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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07/26 12:25:45 |
Name |
팍스랜덤 |
Subject |
미안하다 사랑한다(7년을 사귄 친구에게...) |
저에게는 한 친구가 있습니다...
지금부터 7년전인 98년 늦가을, 수능이 끝나고 처음 만났던 이 친구는...
그 때부터 제 생활의 한 부분을 차지할 만큼 큰 의미를 가진 친구였습니다.
지치고 힘들 때도, 기쁘고 신날 때도, 술이 잔뜩 취했을 때도, 실연에 가슴아플 때도
이 친구는 항상 저의 곁에서 말없이 있어줬습니다...
4~5년 전 이었던가요...
이 친구의 소개로 만난 다른 친구와 친해진 적이 있었습니다.
친구와의 만남이 3년째를 넘어서면서 조금 식상하고... 만나도 무료했던 시간이 늘어가는
가운데...
친구의 소개로 만난... D모 라는 친구에게 저는 흠뻑 빠져들었습니다.
처음 제 친구와 친해질 때 처럼... 밤낮을 가리지 않고 늘 함께 하며 어울렸죠...
저는 점점 옛친구를 잊어가게 되었습니다.
6개월이란 시간이 지났을 무렵...
저는 새로사귄 D군과의 만남에서... 빠르게 실증을 느끼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자친구의 집에서 본 티비화면에...
옛친구의 모습이 보이더군요...
제가 연락을 끊은 사이 어느새 티비에 까지 나오게 된 친구의 모습에 놀라면서...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습니다... 너무너무 반가웠고... 한편으로는 새로운 친구에게
빠져.. 옛친구를 소홀히한 제가 미워졌습니다.
하지만 제 착한 친구는 부끄러운 마음으로 다시 연락한 저에게 기꺼이 손을 내밀어
주었고...
우리는 다시 옛날처럼 가까워 질 수 있었습니다...
그런 친구에게...
요즘 제가 다시 죄를 짖고 있습니다.
서로 바빠진 일상 속에서도...
일주일에 4~5일은 서로 얼굴보았고, 또 저는 친구가 나오는 프로그램은 생방송이 안되면
다시보기 유료시청을 끊어서라도 놓치지 않았었는데...
또 다른 친구와의 만남이 시작된 얼마 전 부터...
저는 바보같이 친구에게 다시 죄를 짖고 있습니다.
처음 친구를 만났을 때 처럼 새로 사귄 S라는 친구와 하루도 빠짐없이 만나면서....
주말에는 피씨방에서 밤을 새기도 하는등... 말이죠...
그래도... 옛날 처럼... 친구를 아주 잊은 것은 아닙니다...
7년이란 시간 속에서... 이미 친구는 저에게 삶과 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렸으니까요.
자주 만나지는 못해도... 일주일에 1~2번씩은 만나고...
모든 프로그램을 보지는 못해도... 보게 될때는 정말 아무생각 없이 친구에게만 빠져듭니
다.
이제 저희 사이에서는 오래된 친구사이에서만 나는 은근한... 오래된 책방의 책냄새 같은
향기가 나고 있는것 같숩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분명 이 친구와 헤어질 날이 오겠죠...
하지만 장담컨데... 멀리 떨어져도 절대 친구를 잊지 않을꺼구요.
친구를 대신하게될 친구의 2세도 친구만큼 사랑할 겁니다.
미안하다 스타야... 이제 스포조금만 할께^^;;
사랑한다 스타야... 니가 곁에 있어줘서 7년 동안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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