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8년전 신혼여행할때 처음으로 해외로 나가봤지요.

중학교때 비행기타고 제주도 한번 갔다온게 전부인 저는 나이도 좀 들고 결혼도 해서 어른

소리를 듣긴하지만 해외로 나가는게 아주 마음을 들뜨게 하더군요^^. (대학4학년때도 제

주도로 졸업여행갈 기회가 있었는데 그것도 뭐 하느라 못갔습니다 크하하 ㅠㅠ)

주말에 후배가 결혼식장 잡았는데 신혼여행지좀 추천해달라고 해서 주저없이 몰디브로 가

라고 이야기 해줬습니다.

사실 돈은 좀 많이 듭니다. 그래도 유럽이나 호주여행보담은 좀 싸거나 비슷한걸로 아는데

(그런가? 확실치 않네요)요즘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제가 몰디브의 파루리조트에서에서 7박8일간 지냈던 기억은 참 세상에 이런곳도

있구나 싶더라구요.

촌놈이라서 그렇게 과장되게 느낀점도 있겠지만 암튼 무지 좋았습니다.

말레공항에 새벽에 도착해서 클럽메드리조트까지 배로 몇십분 갔었는데 도착할땐 너무 어

두워서 아무것도 안보여서 좋은줄 몰랐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밖에 나가보니;;;;; 우아...

말로만듣던 투명한 바닷물에 눈이 부시는 흰색 백사장... 낮은 수심이 꽤 넓게 퍼져있고

전 그전까지만 해도 바닷물은 탁한건줄 알았는데 이런곳은 처음봤거든요. 반바지를 입은

채로 물로 좀 들어가 봤는데 약간 작은 물고기들이 제 옆으로 왔다갔다 하고 음... 아무튼

결혼준비하면서 마이웨딩같은 잡지에서 사진으로나 보던 곳이 여기구나 하고 실감이 나더

군요. 리조트에 차니라는 한국인go(안내자인데 뭐의 약자인지 기억안납니다)가 브리핑을

잠깐 해줬는데 여긴 이슬람권이라서 토플리스를 하면 안되니 절대로 하지말라고 주의를

줬는데요 사실 아무리 신혼분위기가 좋아도 그렇지 한국인 신혼부부들이 20쌍 이상 있었

는데 어떤 간큰 신부가 토플리스를 하겠습니까.

그래도 제가 있던 방갈로 옆에는 유럽에서 온 사람들이 몇 있었는데 개네들은 토플리스 차

림으로 일광욕도 하고 그러더군요.

전 눈치껏 살짝 살짝 보다가 와이프에게 " 야 저거봐라" 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면서 쳐

다보곤 했는데 다른 한국인 부부는 남자가 눈치없게 멍하니 대놓고 보다가 여자한테 한소

리 듣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 부부들은 그런게 별게 아닐겁니다 아마 ^^

아무튼 적도에 가깝고 수많은 섬으로 이루어 진 곳이라서 (해발 1~1.5미터밖에 안됨) 파

도가 거의 없고 태양은 말도 못하게 강하고 (한국에서 가지고 갔던 선블록크림은 무용지

물, 전부다 새로삼) 세상에서 가장 맑아 보이는 바다물과 하얀 백사장이 감동을 주고 바닷

속 풍경이 환상적인곳으로 기억합니다.

어디서 줏어온 사진 2개 첨부할게용.

올해는 사정이 안되서 못가지만 내년이나 내후년쯤에는 꼭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이제 애가 생겼으니 애까지 데리고 가야겠지요.

제가 신혼여행갈때는 한국에서 몰디브리조트를 하는 여행사가  클럽메드를 포함해서 몇

개 안됬던걸로 기억하는데 요즘은 꽤 여러개 생긴거 같습니다.

담에 간다면 다른 리조트로 한번 가보고 싶네요. 수상방갈로가 있는 곳으로요.

다들 즐거운 여름 휴가 되세요

ps1.  결혼하신분들 꽤 되는거 같은데 혹시 요즘 몰디브 갔다 오신분들 계시면 어디 좋다고 정보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