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7/14 21:03:41
Name 이불안에너있
Subject 정말 헤어저 버렸습니다.
안녕하세요 . 어디 하소연을 하고 싶은데 주윗사람들 볼 낯이 없어서..
이렇게 PGR 에 나마 속상한 마음을 글로 적어 봅니다..

600일정도 사귄 친구가 있었는데요.. 이틀전에 완전히 헤어저 버렸습니다.
에휴~조언좀 해주십사 해서 올리는 글이니.. 제맘좀 헤아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22살인데 사겼던 친구는 저보다 두살이 어렸구요. 어떡해 보면 저보다 더
생각도 깊었고 뭘하든 제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보고 행동을 하는 그런 고마운
사람이었습니다.  2주일 전쯤에... 밤12시가 조금 넘어서 메신저에서
사소한일로 조금 다투고 나서 제가 감정이 너무 많이 상한나머지 제일 싫어하는
자존심을 건드리고 말았습니다. 저라도 화가 나서 미칠지경이었을 겁니다.

그친구가 싸우고 나서 다음날 먼저 말을 건네더군요.. 처음엔 저는 화가 덜 풀려서
자꾸 기분나쁘게 말꼬투리 잡고 사과할려고 했던 사람한테 되려 화를 내고 말았습니다.
싸우더라도 다음날이면 풀고 꼭 그랫엇는데..제가 계절학기를 나가게 되서 이상하게 서로
연락을 못하게 되버렸구요..그렇게 또 며칠이 흘러서 제가 미안하다고 정중하게 사과를
했었습니다..평소와는 다르게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기다리겠
다고 했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필요했었나 봅니다. 답답한 마음에 또 화를 내고 말았고..결국 해서는 안될 헤어지자는 말까지 해버렸습니다. 제가 글을 적고 봐도 참
못때게 군거 같네요. 그 친구 입장에선 더 화가 났을겁니다 . 시간이 필요했는데
헤어지자고 하다니.... 어의가 없었겠죠 화도 많이 났을 테고요.

그래도 이미 내뱉은 말이라서 그 못난 자존심때문에 쉽게 말을 건네질 못하겠더군요.
이틀전에 메신저에서 상당히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그렇게 강했던 자존심이
보고싶은 마음 하나에 다 무너저 버리더라구요. 내가 잘못했다고. 앞으론 안그럴테니
화를 풀라고 진심으로 정말 뉘우치고 사과를 했었습니다.

제가 기대 했던 반응과는 너무 다른 대답이 나오더군요. 다른 사람이 생겼다고..
납득이 가질 않았습니다. 나를 그렇게 좋아해주고 .. 우리 부모님은 물론이고..
친인척 까지 내가 그친구랑 사귀는걸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다른사람이 생겼다니...아무리 내가 지은 죄가 크다고 하지만.. 그간에 미운정 고운정이 있는데  그렇게 쉽게 다른사람이 생겼으니 잘살라고 ....
정말 화가나고 답답해서 미치 겠더군요.

당장 무슨말이든 해야겠다 싶어서 늦은 시간에 나오라고 할순 없고 전화를 했습니다.
받지도 않고 심지어는 제 쪽지 까지 무시해 버리더군요. 그때까진 그래도 화가 나서
나한테 이러는거구나 내 나쁜버릇 고칠려고 그러는거겠지....그런데
새로 사귄 사람이 생긴걸 확실히 알게 되니깐..정말 맥이 풀리고 아무것도 못하게 되버렸습니다.. 이젠 나한테 조금이라도 마음이 없냐는 물음에 이젠 나라는 존재 자체가 싫다고
다시한번 못박아주는 센스 까지 발휘해버리네요.

아직도 믿을 수 없지만 정말 헤어저 버렸나 봅니다.
삼각 관계에서 시작된 커플들은 많이 보셧을 겁니다. 제 경우는  특이하게 다섯명이
엮이게 되더군요. 다른 사람들 한테 상처 주고 시작한 연애라서.. 정말 헤어지면 안된다고
늘주위에서 그랬었는데 ^^;; 이젠 정말 헤어저 버렸네요.

친구놈이 다른 사람만나다 보면잊혀진다고 하는데 제 입장에선 그런친구는 두번다시
못만날것만 같습니다. 정말 축복같은 일이었는데 제가 어쩌자고 그렇게 못때게 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인생선배님들, 연애선배님들.. 정말 도움을 받고 싶습니다.
진심어린 조언부탁 드릴께요.


ps. 글이 상당히 뒤죽박죽이네요 읽기가 많이 불편하시다거나..
게시판 성향에 어울리지 않는다면
바로 자삭하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5/07/14 21:07
수정 아이콘
다른 사람이 잊게 해주기 보다는 '시간'이 잊게 해줄것입니다.
첫사랑을 생각해 보세요.
그때도 그사람 다시는 못 만날꺼 같다. 그 사람밖에 없다.
라는 생각 오래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님이 그여자분을 만났듯이 곧 그런 마음 잊게 만들어주는 여자가 나타날 것입니다. 지금 여친분이 첫사랑이라면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속설 같지 않은 속설로 맘 편히 가지세요
라스트왈츠
05/07/14 21:07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TIME IS MEDICINE''
마음속의빛
05/07/14 21:09
수정 아이콘
정말 상대분이 좋으시다면... 자존심따위 던져버려도 괜찮아요 ^^
저라면 그 분 집앞에 찾아가서 무릎꿇고 사정해보겠어요!
지금쯤 그 분께서도 당신이 그렇게 사과하는 걸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요?
먼저 화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보세요.
XellOsisM
05/07/14 21:18
수정 아이콘
여자는 헤어지기 위해 울고, 남자는 헤어지고 나서 운다고 하죠.
제 기준으로 볼 때는 확실히 말씀이 심하셨습니다.

조언은 조언으로... 여러사람들이 여러가지 생각들을 말하겠지만,
나중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본인이 스스로 생각해서 결정하세요.
어차피 더 잃으실 것도 없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그런친구는 두번 다시 못만날 것 같으시면 한번더 말씀을 해보시고,
아니면 어쩔수 없는것이죠...
사랑앞에 자존심이 필요한가요.

여담이지만, 그 다른 남자분은 찾아가서 한대 때리고 싶군요. 개인적으로...
정확히 모르지만, 여자분과 원래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가 아니였을까...라고 생각합니다만...
만약 그렇다면, 나쁜놈이죠;;

어쨌뜬 힘내세요.
05/07/14 21:21
수정 아이콘
제가 기대 했던 반응과는 너무 다른 대답이 나오더군요. 다른 사람이 생겼다고..
납득이 가질 않았습니다. 나를 그렇게 좋아해주고 .. 우리 부모님은 물론이고..
친인척 까지 내가 그친구랑 사귀는걸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다른사람이 생겼다니...아무리 내가 지은 죄가 크다고 하지만.. 그간에 미운정 고운정이 있는데 그렇게 쉽게 다른사람이 생겼으니 잘살라고 ....
정말 화가나고 답답해서 미치 겠더군요.

안타깝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그 전에 '헤어지자' 라고 말한 글쓴 분이 더 잘못된 거지요. 600일 넘게 사귄 사람에게 그정도의 인내도 보여주지 못했으니.
그리고 여인네 나이 스무살이면 남자친구가 아니더래도 주변에 사람 많습니다. 글쓴 분에 대한 반발심에 그동안 저 여자분을 노려(?) 왔던 남자에게 쉽게 넘어갔을 수도 있고요.
아무튼, 이미 지나간 일이 된 것입니다. 얼른 마음 정리하시고, 다음번에는 더 성숙한 연애를 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05/07/14 21:41
수정 아이콘
돌아 오기는 힘들거 같습니다. 그 여자분이 지금 혼자인 상태라면 모를까 새로운 남자가 있을 경우, 대부분의 여자들은 그 남자를 통해 그동안의 아픔을 보상 받으려고 회피합니다. 깨끗이 포기하시고, 한단계 성숙해진 마음으로 나중에 좋은 연애하세요^^; 아! 그리고 절대 사랑을 할때는 자존심 내세우지 마세요. 자존심 그딴거 연애할때는 있어봤자 거의 독입니다.
05/07/14 21:45
수정 아이콘
스물두살이시라구요..
자~ 같이 군대갑시다~ ;; 농담이구요.
힘내세요! 다른 인연이 올겁니다.
김테란
05/07/14 21:53
수정 아이콘
뜨거웠던 가슴이 점점 식는데, 여자가 바라는 만큼 계속 해줄수 있는 남자가 몇이나 되겠습니까. 그럼에도 남자의 다수는 헤어지고나서 자신이 잘 못해주었기 때문에 라고 자책하죠. 그런 자책감 가져봐야 별 도움 안됩니다. 마음의 상처만 오래갈 뿐이죠. 다른사람 만나기도 힘들어집니다. 거꾸로 생각해보세요. 여자가 헤어지자고 했고, 다른여자가 다가왔고, 호감이 생겼고.. 과거 여자친구에게 너따윈 필요없어 지긋지긋해.. 그럴수 있겠습니까? 아주 괘씸하죠. 똑같이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운명적 만남? 주변의 부추김과 함께 자신머리속에서 만들어가는것일뿐, 그런건 언제든 항상 다시오게 됩니다. '그래, 나도 잘못한것 많았지만 너때문에 힘든것도 엄청 많았어. 날 더 이해해줄 수 있는 여자는 많아.' 이렇게 생각하세요. 그리고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만큼 다음인연인 상대에게 더 잘해주면 됩니다.
겨울사랑^^
05/07/14 22:40
수정 아이콘
글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리플을 달아서 삭제했습니다...
우선 글쓴이에게 말해드리고 싶은것은...
인연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자신이 만나고 헤어지는 것은 연에 따른것입니다.. 아무리 그사람이 좋다 하더라도 연이 닿지 않는다면 아무 관계도 되지 않는거죠..
자신이 이제것 만난 여자중에 최고다.. 정말 사랑하셨군요... 그렇게 말할줄 아신다면.. 그 다음 만나실 분은 더욱더 좋은 분이 될겁니다.. 조금 모자랄지라도 그 모자람을 글쓴이께서 채워줄수 있는 여력도 가지게 될거구요...
지금으로서는 그 상대분을 포기하시는 것이 훨씬 좋을것 같습니다. 아무리 빌어봐야 한번 떠난 마음이 돌아오기는 쉽지는 않고 오히려 마음만 더욱 아파지니까요.. 그 상대방을 잊으려 노력하고 대신 자신이 잘못했던거들은 절대로 잊지 말기 바랍니다... 나중에 만날 상대방을 위해서 되풀이 되는 잘못을 하면 안되기 때문이죠... 잊는 방법으로는..
JUST님 말처럼 시간이 해결해 줄것입니다... 그리고 그보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그점을 알아두시고...
가장 빨리 잊는 방법은 새로운 친구를 바로 사귀는 것이 있고요.. 아니면 잠시 여행을 물색해보는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친구들과 지리산을 올라가시거나 무전여행 비스 무리하게 가시는것도 좋습니다...

ps. 힘내시기 바랍니다.. 괜시리 마음아프다고 만취하시지 말구요.. 저도 해본결과 가장 건전한 방법은 제가 위에 적은 것이 가장 좋더군요.. ^^ 술은 즐겁게 마셔야징 슬픈상태에서 마시면 속버리고 사람을 XX로 만들여지가 많습니다..
happycan
05/07/14 23:19
수정 아이콘
이글을 보니 왠지 저도 가슴이 아프네요 저또한 비슷한 경험을 해본적이 있어서요..
여자친구분이랑 다시 시작하기는 힘들것같습니다
그냥 깨끗이 잊는게 좋겠네요
이런말이 쉽지는 않겠지만 괜히 떠난사람 맘에 붙잡고 있지마세요
두번다시 못만날거 같지만 시간이 약이고 그 시간이 흐르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다시 인연이 찾아옵니다 기운내세요 ^^
애송이
05/07/15 00:22
수정 아이콘
해줄만한 조언은 딱히 없네요.그저 힘내라는것뿐.
이번기회에 말이라는게 한번내뱉으면 얼마나 무서운것인지...돌이킬수없는지 깨달으시고, 항상 말하기전에 3초정도 생각을 하시는 버릇을 들이면 좋을것 같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4626 예전 웃대에 고투더섹스라는 웃대인이 있었습니다. [32] SEIJI10296 05/07/15 10296 0
14625 스타 삼국지 <29> - 홍진호 반대세력은 싹을 틔우고 [19] SEIJI5977 05/07/15 5977 0
14624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10] 네오크로우4209 05/07/15 4209 0
14622 슥하이 후로리그 프리뷰-정규시즌 종료.플레이오프팀 4팀 결정! [16] legend4029 05/07/14 4029 0
14621 드라군 놀이를 위한 변명. [64] 룰루~*6127 05/07/14 6127 0
14620 처음으로 느끼는 우울한 여름방학.. [15] Ryoma~*4307 05/07/14 4307 0
14619 e-스포츠 팬들을 위한 라디오 방송 안내 [13] Altair~★4572 05/07/14 4572 0
14618 그녀 때문에 행복한 저는 고3입니다.. [16] 하얀잼4003 05/07/14 4003 0
14617 스타관련 싸이트를 마비시킬 3대 사건 [61] 아크8086 05/07/14 8086 0
14616 저저전? 하지만... [24] 마동왕4324 05/07/14 4324 0
14615 정말 헤어저 버렸습니다. [11] 이불안에너있3991 05/07/14 3991 0
14614 스타리그의 리플레이 기능 [13] buffon3842 05/07/14 3842 0
14613 강민의 대 저그전 + 박정석의 대 테란전 [85] swflying5983 05/07/14 5983 0
14612 이번주 프로리그 사진과 후기입니다^^ [11] Eva0103951 05/07/14 3951 0
14611 마재윤 선수 우주의 별이 되는 것입니까....(경기 결과 있음) [44] pritana4986 05/07/14 4986 0
14609 형.. 옆 집 OO가 때렸어. 엉엉 [5] Timeless4641 05/07/14 4641 0
14608 [잡담]몰디브 다시 가고 싶다 [10] 맛있는빵3916 05/07/14 3916 0
14607 PGR과 한 달간의 이별 [18] Timeless4616 05/07/14 4616 0
14606 임요환 선수의 플토전... [34] 임똘똘5418 05/07/14 5418 0
14605 프로리그에 대한 찌질이 글입니다 [20] 지수냥~♬4805 05/07/14 4805 0
14604 결국은 우리 부모님들이요 우리의 자식들 입니다 [17] 삭제됨3211 05/07/14 3211 0
14603 당신들이 느끼는 아버지는 어떤분이십니까 ? [9] sAdteRraN4165 05/07/14 4165 0
14602 프로리그에는 깨지지 않은 신기한 징크스가 있군요. [32] 거룩한황제5827 05/07/14 582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