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는 프로토스 유저로서 경기를 하면서도 매너파일런이나 전진게이트같은 플레이는 정석플레이에 이길 수없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정석적인 플레이만 즐기는 공방유저입니다만...

그래서 스타를 해도 1:1만 즐기고 유즈 맵 세팅같은 "놀이"는 별로 재미없을 거라는 편견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번 듀얼토너먼트에서 임요환선수와 박성준선수의 경기에서 김도형 해설위원이 임요환 컨트롤이라는 게임을 언급하신 것을 보고 호기심삼아 들어가봤는데..

3시간동안 이것만 했습니다...ㅠ.ㅠ (그래서 결국 최종판까지 깨고 그 희열감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

임요환컨트롤이라는 제목처럼 플레이는 최대 7명의 테란유저가 마린을 이용해서 저그의 럴커나 울트라리스크, 인페스티드테란같은 유닛을 없애면서 각각의 스테이지를 - 총 10개 - 깨 나가면 되는 건데.. 이게 상당한 중독성이 있네요..

이것도 몇가지 버전이 있던데 저는 mh]임요환마린컨트롤업글.scm 이라는 맵에서 했습니다. 초반에는 나오는 저그의 유닛도 적고 힐링포인트도 있어서 쉬운데 가면 갈수록 고난이도의 클리어조건들이 있더군요. 그리고 보너스로 각 판을 클리어하면서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갈 때 워프를 2인이상이 하게 되면 그 수만큼 유닛도 더 생기고 업글도 추가적으로 가능해집니다. 업글맛에 마린이 몰살하면 또 방을 만들어서 하고, 또 하고 하는 재미도 있고 임요환처럼 럴커를 앞에두고 촉수를 피하며 공격해서 1:1에서 승리하는 맛도 짜릿합니다..

몇 시간 동안 플레이를 해보면서 유즈 맵 세팅도 나름대로의 재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제목도 상당히 다양했는데 들어가고픈 제목도 많더군요.. 예를들면 성인퀴즈라는 제목도 있었습니다..^^;; 클릭을 하고픈 마우스의 압박을 이겨내느라고..

1:1의 두뇌플레이에 지치신 분들은 잠시 머리도 식힐 겸 - 그러나 결코 쉽지만은 않은 유즈 맵 세팅에서의 게임도 상당히 재미있을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