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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27 03:34
어찌 보면 도피일 수 도 있습니다. 20세라 하시니 한창 혼란 스러울 시기 시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소유에 대한 집착이란것을 달리 보면 어떠한 목적의식이 뚜렷하다고도 볼수 있습니다. 벌써 패배감을 느끼실 필요 없습니다. 실패와 좌절을 두려워 하시기에는 이릅니다. 절에 간다 해도 지금 생각하시는 수행이란것을 뜻대로 못 이루신다면 그땐 정말 더더욱 힘드실 겁니다. 격언같은 것들이 너무 입에 발리고 당연히 아는데 실천을 못하는 껍데기 일지라도 제가 늘 힘들때나 지쳤을때 때론 좌절했을때 되뇌이는 말이 있습니다. '절망이야 말로 가장 순수하고 치열한 정열이다.'
그리고 좋아하는 노래 가사중에 이런 구절이 있죠. '가슴에 물들었던 그 멍들은 푸른 젊음이었소..' 늘 바르고 늘 정의로운 삶을 바라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지만 현실에 내몰리면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습니다. 받아들일건 받아들이는 자세도 가끔은 필요하죠. 물론 타협이나 승복이 아닌 스스로의 납득이라는 전제가 붙어야 하겠지만.. 일단은 절에가서 좀 더 삶의 방향과 지침을 수정해보시겠다는 말씀같은데... 조금 뒤에.. 정말 조금 뒤에 고려해보심이 좋을듯 합니다. 일단은 의미없는 발걸음이라도 한발씩 내딛으면서 좀더 냉혹한 현실에 부딪쳐 보셨으면 합니다. 상처받고 넘어지고 무릎 꿇는다 해도.. 그것들이 아물면 그보다 더 큰 인생의 재산은 없습니다. 힘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부디 멋진 자신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05/07/27 04:00
음... 정말로 어딘가 떠나고 싶다면 군대가 어떨까요?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라는 말도 있듯이... 군대가서 고생하는동안 많은 생각도 할수있고 마음도 다잡을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만...
05/07/27 06:33
군대 좋죠.. 정말 많은걸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초쿄파이 하나의 행복이란..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습니다.. 여자친구를 원하면 우선 컴터끄고 밖으로 나가야 하고, 어떠한 기적을 원하면 하다못해 로또라도 사야 의미가 있는 겁니다.. 정신적으로 지치고 힘드시면 우선 떠나세요.. 일주일정도 도보여행가는건 어떨까요.. 망설이지 마시고, 지도한장 들고 떠나시길 바랍니다..
05/07/27 06:34
저도 곧 떠납니다.
떠나기 싫은데 떠나야하죠. 그것도 2년이나.. 하지만 2년은 너무 길으니, 조금 더 쉽게 자신을 찾을 수 있는, 그런 곳으로 가셔서 힘을 내셔서 오세요.^^
05/07/27 10:00
도망치지 마십시요. 맞서 싸우세요...
벌써부터 그렇게 나약해져서 어덯합니까? 어려운일 힘든일 닥치면 무조건 피하고 도망칠겁니까? 네 세상은 참 험하고 피곤합니다. 이런말 하는 나 자신조차도 도망치고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정말 꼴도 보기 싫은 사람에게 굽신 굽신 거릴땐 정말 속이 울렁거립니다. 이렇게 젊은데 포기하고 도망치려 합니까? 눈을 크게 뜨고 주위를 둘러보십시요. sAdteRraN 님보다 힘들고 어려운 사람 정말 많습니다. 참.. 어제 티비를 보니 강원래씨가 나오더군요. 부끄럽지 않으십니까? 자신에게 닥친 엄청난 시련을 받아들이고 극복하고.. 그리고 꿈을 잃지 않은 그의 모습에서 답을 찾아보십시요. 정말 존경스럽더군요..
05/07/27 10:09
평생 절에서 사실생각없으시면 안가시는게 좋다고생각합니다..
몇년 동안 절에서 있다가 사회로 나왔을때 적응하기 힘들수도있거든요..
05/07/27 10:26
지금 어떻게 해야할지는 자신이 제일 잘 알텐데요.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시는 것보다, 나 자신에게 좀더 솔직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네오크로우님 저도 그노래 좋아합니다. 지금까지 노래 듣다가 눈물 나본건 그노래 밖에 없었습니다.
05/07/27 10:40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것은 자신을 찾는 것이죠^^
도피한다고 해서 찾아지는것은 없습니다. 생각과 사색을 위해서, 깨닫기를 위해서 현실을 떠나 바위위에 앉아서 생각한다고해서 더 많이, 더 쉽게 얻어질수 있는게 아닙니다. 세상이 더럽고 거칠고 무지한 사람들이 많다고 해서 그것들을 다 버리고 살수는 없습니다. 더 많이 생각할 수록 그 모든것을 인정하고 밉고 보기 싫은 마음을 비워내는것이 더 중요하다는것을 알것입니다. 아무도 도와줄수 없어요.. 귀에 들어오지도 않죠~ 혼자만이 이겨낼수 있습니다. 사춘기라고 생각하세요 요즘 젊은이들에게 사춘기란 없습니다.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셈이죠.. 님은 그 사춘기가 오셨다고 생각하고 기뻐하세요. 이겨내시면 또다른 세상이 보입니다. 책을 읽어보세요.. 데미안이나 인간의 굴레를 추천합니다. 또는 호밀밭 파수꾼 같은 소설도 좋아요^^ 아.. 죽음에관한 사색이란 헤세의 편지모음글도 좋구요 저도 한때는 머리깎고 산에 들어가고 싶었는데.. 중요한 것은 산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란 것을 알았습니다.
05/07/27 11:43
절로 들어가면 평화로울것 같나요~~ 제가 듣고 아는바로는 스님들 정말 아침에 5시에 일어나서 수행하고 공부도 정말 많이 합니다~ 고3수험생정도로 공부한다더군요. 위에 글쓴님처럼 생각하고 절에 들어 갔는데
생각보다 많이 틀리다더군요.. 정말 피곤하다던데요. 글고 스님들도 영어공부 한데요, 스님처럼 살면... 서울대들어가는것은 쉬운죽먹기라고 그러던데요
05/07/27 13:15
베르세르크에서 가츠가 로시느랑 싸울때쯤인가? 그때 말한 대사중 이런게 있죠~ " 도망쳐서 도착한 곳에..낙원이란 있을 수 없는거야" 갑자기 생각나서 ^^;; 글쓰신분이 도망자라거나 그런뜻은 전혀 아니구요~
05/07/27 14:39
요즘 제가 하고 있는 생각과 비슷하군요..저는 교회를 다님에도 불구하고 절이나 확~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단지 차이점이라면 저는 30이 넘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는 게 틀리군요. 가끔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그립죠. 똑같은 광경을 보는데도 그 때 그 시절에는 그걸 보면서 정말 아름다운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은 무관심 내지는 아직도 세상에 대한 불신이 가득 차 있는 내 모습...
세상이 너무 경쟁이 치열하고 또 나는 그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에 절에 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겠죠. 그러나 절이라는 데는 한 번 가보면 그 은은한 목탁소리며 조용한 분위기가 마음을 안정시켜 주지만 아마 오래있다보면 또 생각이 달라질겁니다. 글쓴 분도 그 정도는 아시겠죠. 다만 답답한 마음에 푸념처럼 그런 말을 하신 걸 겁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가끔씩 컴퓨터나 영상매체를 뿌리치고 자연 속으로 빠져들어 보거나 마음의 긴장을 푸십시오.물론 간에 기별이 안 갈겁니다만 가끔씩 어린 아이의 마음이 되어 세상을 바라본다는 생각을 하십시오. 그렇게 조금씩 바꾸다 보면...
05/07/27 15:48
저도 sAdteRraN님 같은 생각을 달고 삽니다..^^;; 근데 결론은...도망도 용기있는 사람이 간다는 거지요..
절에 들어가고 싶다..산에 혼자 살고싶다..생각은 무지무지 했는데.. 그렇게 하지못하고 지금도 이렇게 생각만 하고있네요.. 행동으로 옮겨지지가 않아요..제가 나약하고 겁이 많아서인지..게을러서인지...하하.. 결국 도망도 무언가 변화시키는것 아니겠습니까..무언가 변화시키려면 무언가 해야하는거구요.. 아무것도 하지 않는게 습관이 되다보니..도망도 못치겠더군요..^^;; 답답하고 도망치고 싶으시면 지금 하세요..생각만 하는것은 아무것도 가져다주지 않습니다.. 도망치는것도 변화이고 경험이니까..그것 역시 무언가 얻을 수 있을테니까..하고싶다면 지금 하세요.. 다만 한가지 드리고픈 말씀은.. 저는 꿈이 있는, 그래서 꾸준히 뛸 수있는, 도망보다는 무언가 얻기위해 하는 일이 있는...그런 sAdteRraN님이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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