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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4/12 16:23:55
Name jiji
Subject 거대해진 팀리그와 작아지는 팀들..
유머게시판을 보다가 믿기 힘든 글을 보았습니다.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장진남 선수의 잠정 은퇴를 알리는 글과 나경보 선수가 SOUL팀을 탈퇴했다는 글입니다.
두 선수 다 오랫동안 프로게이머 생활을 해온 저그유저라는 공통점이 있군요,,,
장진남 선수의 은퇴와 나경보 선수의 팀 탈퇴는 최근의 프로게임계(스타리그)의 분위기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SK팀의 게임관련 투자확정으로 인한,, 4U팀과의 계약
그리고 사상 최대규모와 최장기간의 SKY배 온게임넥 팀리그의 개막으로
이전까지 스포츠 조선의 게임란에만 주로 볼 수 있었던 프로게이머들의 이름이
일간지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프로게임을 E-SPORTS로 인정을 하는 분위기가 조성이 되었습니다.
KTF의 의욕적인 게임단에 대한 투자와 맞물려, 경쟁업체인 SK도 이 시장에 뛰어들게 되면서시장 규모또한 억대를 논할 정도의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급진적인 발전은 또한 많은 부작용을 낳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거대스폰을 받지 못하는 팀에 소속되어있는 소속 프로게이머들의 심리적 박탈감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현재 거대 스폰을 받는 기업은 3개 업체정도(, KTF, SK, 삼성 )를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기업이 의욕을 가지고 투자를 하고 있는 팀은 KTF와 SK 두 팀이라고 할 수 있겠죠,,
최근에 기사에 따르면 두 팀에 속한 선수들은 100평대의 숙소와 연습실,,
기타 여러가지 편의시설을 제공한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성적만큼 계약을 하게 되는 연봉과 별도로 이러한 편의시설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심해지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FILA 코리아의 경우에도 이미 든든한 스폰을 받고 있는 KTF에 의상 협찬을 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투나SG나 슈마GO의 경우도
비교적 탄탄하고 좋은 스폰을 가지고 있는 것이 분명한 것임에도
그들이 좋은 대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많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최근에 거액에 이적한 강민선수의 경우 처럼
자신이 몸담고 있었고 정이 들었던 팀을 어쩔수 없이 떠나야 하고
또한 중소 스폰을 받는 팀들의 감독들은 그 선수를 위해서 다른 팀에 보내야 하는 악순환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는 특정 팀에 좋은 선수들이 편중되어 들어가는 현상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SOUL과 한빛, 슈마지오 이 세 팀의 에이스였다고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모두 한 팀에 속하게 되기도 했습니다.
팀이라는 개념이 정착 되면서,, 자신의 팀이 아닐경우 함께 연습을 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기 때문에거대 스폰을 받는 팀에 많은 좋은 선수들이 몰리면서 이들이 연습이나, 전략에 연구에 있어서도 더욱 좋은 조건에서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최근 모기업의 자금압박으로 선수들이 뿔뿔히 흩어지면서 남아있는 선수들까지 비교적 저조한 성적은 내고 있는 한빛 팀의 경우도 이러한 예라고 할 수 있겠지요
최근 네오위즈 피망과 SG family간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두 거물급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정도의 인지도로는 아직까지도 기업에 몇억대의 스폰을 받는 것은 어려운 일이
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2억원이 넘는 규모의 최장 기간의 리그가 이제 곧 시작합니다.
벌써부터 3강,, 4강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는 있지만
SK와 KTF에 양강 체제속에 슈마지오와 투나SG, KOR등의 선전이 주목된다는 것이 대세일 것입니다.
선수가 너무 많아 어느 선수를 내보내야 할지 걱정인 팀들과 선수가 너무 적어서 선수들의 스케줄까지 배려할 수 없는 팀이 존재하는 팀리그에서 중소 스폰을 받는 팀들에게 좋은 성적을 기원하는 것은 과도한 욕심일지도 모릅니다.
나경보 선수가 SK에 들어가게 될지 다른 팀에 들어가게 될지는 아직까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좀더 나은 환경에서
생활하고자 하는 선수의 뜻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 많이 않은 나이의 선수들이 '프로'라는 이름 앞에서
냉정해 져야 한다는 생각이 조금은 마음이 아픕니다.
하루라도 빨리 모든 팀들에게 좋은 스폰과 좋은 환경이 제공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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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류연
04/04/12 16:31
수정 아이콘
프로 팀을 줄여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11개 팀 모두가 좋은 대접을 받기는 불가능하죠.
통합등을 통해서 8개정도로 줄인다면 더 수준높은 경기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시리우스
04/04/12 18:21
수정 아이콘
프로야구처럼 되고싶은지요. 팀은 더 늘어나야 한다고 보는데요.
8개팀이 있는 야구자체가 문제가 많은겁니다. KBO도 알고있는 사실이구요.
플토매냐
04/04/12 20:24
수정 아이콘
이재균사단이 좋은 대기업스폰을 못구했었고, 우리영웅이 ktf로 갈적부터 예감되어온바가 있네요.
ktf는 꾸준히 투자를 해주었던 팀이어서 고마울 따름입니다.
또다른 통신업체인 우리들의 엘지가 박정길, 이윤열, 박경락, 박성준선수정도를 영입한다면 더이상 이런 우려가 안나오려나 잘 모르겠네요.
ktf에는 너무나 좋은 선수들이 많아 미워할수 없는 팀입니다.
스타가 앞으로 넉넉잡아 10년은 버틸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더
많은 기회가 프로선수들에게 돌아가기를 기대해보네요.
오베론
04/04/12 20:49
수정 아이콘
시리우스 // KBO에서 알고 있다는 내용이 정확한건가요?
야구팬인 제가 볼때 우리나라에서 8개팀도 그리 적다고는 생각이 안되거든요. 미국이나 일본에 비하면 인프라가 열악하거든요.
전국에 고교야구팀이 일본에 경우 3천개 정도 되지만 우리나라는 60개 정도 되나요? 선수수급이 힘든데 야구팀 더 늘어나면 질적 하락이 불보듯 뻔할텐데요. MLB 처럼 다국적군으로 구성이 가능한 환경도 아니구요.
정현준
04/04/12 22:39
수정 아이콘
시리우스// 야구팬 입장에서 한 10개팀 정도로 늘어나면 좋겠지만, 오베론님 말씀처럼 우리 나라 실정을 생각하면 8개팀도 사실 적은 편이 아니죠. 우리 나라의 '프로'라는 팀들은 사실 자생력을 가진 팀이 종목을 불문하고 하나도 없지 않습니까(아 지난해 축구의 대전 시티즌이 최초로 10억 흑자 냈다는 거 빼고는요 -_-a). 게다가 그 기반이 되야 할 아마추어나 2군의 열악함을 생각하면 문제는 더 심각해지구요.
04/04/12 23:22
수정 아이콘
예전에 POS가 LG전자 Cyon을 로고로 달고 나온 적이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그 로고가 사라졌지만,
박성준, 박정길 선수가 잘 나가주고, 도진광 선수가 부활 한다면,
POS에게도 스폰이 들어오지 않을까..ㅠ_ㅠ
기다림...그리
04/04/13 00:08
수정 아이콘
프로야구팀이 더이상 창단이 되지 못한 이유는 지역연고때문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적지않은 기업이 야구단창단을 고려했지만 이미 지역연고로 인해 더이상은 프랜차이즈가 없기때문이죠 예전 쌍방울의 전북은 지금 비어있군요...
psychiccer
04/04/13 03:54
수정 아이콘
쌍방울의 연고지는 전주를 중심으로 한 전북이죠.
원래 광주를 중심으로 한 전라도가 해태의 연고지였습니다만..쌍방울이 생겨나면서 위쪽을 띠준거죠..
그나저나..올해도 현대는 수원에서 야구하는거 같더군요;

정말 현대가 하는짖거리를 보면은 한숨빼 안나옵니다. 현대피닉스껀이라던지..연고지버린거라던지..
04/04/13 10:37
수정 아이콘
지금 있는 팀들도 스폰이 제대로 안되는데 어떻게 팀이 더 늘어납니까.. 줄어드는게 맞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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