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4/12 20:17:32
Name The Siria
Subject E-Sports의 위기(2)-대표자는 있는가?
한동안 그렇게 글을 쓰기가 많이 망설여 졌습니다.
특히 이런 꼬리말이 있었을때,
계속 위기라고 위기라고 하면, 정말 위기가 온답니다...
그래서 잠시 멈추었습니다.
그리고 많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전, 제가 믿는 바를 그대로 한 번 써 볼까 합니다.
오늘 게시판을 달구는 이야기도 그 결심을 북돋아 주는 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KESPA라는 단체가 있습니다.
말 그대로 한국의 E-Sports에 대한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업체입니다.
그렇다면, 전반적인 E-Sports에 대한 조정과 기타 업무를 해야 합니다.
먼저, KESPA의 업무를 보죠.

- 프로게이머의 등록 및 제도적 보장, 교육 훈련
- 아마추어 게이머를 위한 권익 보호 및 지원 사업
- 게이머를 위한 통합 정보 제공
- 게임 대회를 통한 게임 프로모션 산업의 육성
- 국내 게임 대회를 두뇌 스포츠로 발전
- 국내 게임 대회 양성을 통한 국산 게임의 프로모션을 지향
- 세계 규모의 게임 대회를 국가 전략 산업으로 지원

어느 정도 지켜지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첫 번째는 그나마 지켜지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잘 모르겠네요.....
그러나 단적으로 말하건대 나머지는 지켜지지 않습니다.
아마추어 게이머의 권익보호? 스타만 예를 들어도, 아마추어 게이머 분들은 프로팀에 선발되지 않는 이상 대회 참가도 어렵습니다. 워3나 기타게임들은 대회조차 열리는지 의심스럽습니다. PC방 대회라도 참여해서 돈을 벌어야만 생계유지가 되는 것으로 압니다.
국산 게임의 육성이나, 이러한 면은 제대로 되고 있습니까?(물론, 이것은 국산 패키지 게임 시장의 붕괴에 더 많은 책임을 두어야 겠지요....)

과거 C&C의 경우 선수들은 프로게임 종목에 등록이 되어 있지 않아서, 결국 피해를 보고, 끝내 리그도 사라졌습니다. 기타 게임을 보호하겠다는 그런 정강은 폼으로 있는 건가요.

그리고 프로게이머 협의회에게도 한 마디 하고자 합니다.
무엇을 위해 프로게이머라는 명칭을 쓰시나요?
단적으로 말해, EX의 김준석 감독님과 조아의 김영균 감독님은 이 단체의 소속이 아닙니다. 즉, 스타 프로게이머의 단체는 될 지언정, 전체 단체는 되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프로게이머를 대표하는 단체라면, 다른 게임을 경기하는 플레이어들의 권익 보호에 힘써야 합니다. 당장 사라진 온게임넷의 워3 솔로리그-이는 스타 프로리그가 2회나 열리게 되면서 1년간 지속되게 되는 현상입니다.- 의 부활과 같은 업무에 힘을 쓴다든가, 진정으로 프로게이머의 이익을 대변한다면, 마땅히 그래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의 현실은.... 스타 대회의 또 다른 탄생입니다. 이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나, 거창하게 모든 프로게이머를 대표하는 명칭을 써 놓고서, 그에 걸맞는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한 번은 MBC게임의 일정을 거부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그 행동에 대해서는 지지하는 저이지만, 지금의 모습을 보면서, 문득 기득권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것은 왜 일까요.

대표자가 있는가?
결국 제가 하고 싶은 말입니다.
지금의 구조에서는 전체 프로게임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조정하는 그런 권위있는 단체가 있습니까. KESPA의 경우는 과연 그럴 능력이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그리고 현재 실질적인 단체라고 할 수 있는 프로게이머 협의회는 스타만의 단체일 뿐입니다.
결국 모두의 이익을 위해 노력해 주는 단체는 하나도 없습니다.
워3 게이머들은 프로 등록을 하지 않습니다.
장재호 선수는 신분상 아마추어입니다. 오창정 선수, 차순재, 김동문, 구영롱, 김태인등등...
모두 아마추어 입니다. 차라리 아마추어 대회에 나가기라도 위해서는 그래야지요.
갑자기 헤체된 드림팀과 플러스 워3팀에 대한 이야기와 해명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대표자는 정말 있습니까?
스타만이 아닌, 모든 게이머들을 대표하는 그런 다체는 있습니까?
과연 그러한 조직과 체계는 있습니까?

아직도 E-Sports는 더 키워야하고, 아직 초기라고 그럽니다.
1999년 생긴 이후, 그 동안 뭐했는지 묻고 싶군요.
다른 프로스포츠와 비교하지 말라구요? 아직 시기상조라구요?
바꿔 묻겠습니다.
그 동안 다른 프로스포츠의 장단점을 보지 않고 뭐했습니까? 그들을 벤치마킹하는 노력을 정녕 하기는 했습니까?

대표자의 부재... 기득권화 되어가는 스타리그...
E-Sports는 위기입니다. 조용히....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슈퍼백수
04/04/12 20:36
수정 아이콘
한 두가지 게임만으로는 E-Sports로 오래 가지 못할꺼라 생각합니다.
뒤를 이을만한 후속작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스타가 후속작이 나올때까지 버텨줘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패치로 게임의 재미를 계속 유지시켜 줘야 하는데
근데 블리자드에서 패치를 포기한 상태에서 과연 후속작이
나올때까지 스타가 버텨줄지 의문이 들더군요.
버텨 준다면 다행이지만... 맵만으로는 재미를 유지시켜 주기에는 약간 부족해 보입니다.
04/04/12 20:36
수정 아이콘
위에 문제점으로 지적한것들은 어떤 단체가 할수있는 성질의 것이 아닌군요... 워3대회.. 시청자들이 안보는데 별수있습니까? 프로게이머도 일부선수 빼고는 허덕이는데 아마추어 신경쓸 여유와 능력이 되는지도 모르겠고요.. 결론적으로 프로게임계가 더 발전해야하고 지금까지 잘발전해왔는데 저는 이글은 뜬금없는 위기론이라고 생각하네요
물탄푹설
04/04/12 21:12
수정 아이콘
알면서 쓰는것은 이해합니다만 결국 스타는 글쓰신 분들같이 모호한 판단 예지로 논평하는 분위기가 점화가 되 사장시킬 가능성이 큽니다. 대안없는 질책과 판론은 쉬운법입니다. 그리고 위기의 근원을 더 파들어가 근본이 무엇인지 핵심을 잡지 못한다면 위기론은 경각심을 주는게 아니라 그자체로 만들어 질수가 있는법이죠
불과 얼마전 토론계시판에 스타의 끝이 보인다
확실히 한물같다 등등
불과 얼마되지 않은 시기에 이런글들이 누구하나의 시발로 사태처럼 이어졌지만
현실은 어떻게 된건지 수십억들여 팀을 만들고 몇억씩 싸들고 선수잡아낸다고 비난이 물결을 이루니,,,,,,
난감하기만 한 끝없는 위기론입니다.언제까지고 계속될
Return Of The N.ex.T
04/04/12 22:13
수정 아이콘
워3대회.. 시청자들 많이 봅니다..-_-;
야외결승전이 성공할 정도로 말이죠..
六道熱火
04/04/12 22:39
수정 아이콘
에이지 오브 미솔로지에서 라그나로크 발동으로 모든 농부를 영웅으로 만들어 강병건 선수의 진영에 최후의 러쉬를 가던 이진섭 선수...
C&C 제너럴에서 팔라딘+토마호크+험비 조합과 오버로드+개틀링탱크 대부대가 맞부딪치고 터져나가는 장관...
철권 태그 토너먼트에서 게스트 자격으로 출전한 장익수 선수가 보여준 화랑의 그 화려한 발놀림...
킹오브 파이터즈 리그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화려한 연속기들과 멋진 대역전극...
모두 다 참 기억에 남을만한 명장면이었습니다만... 이제 더 이상 위 리그는 볼 수 없습니다. 단 하나의 이유인 '스타보다 시청자들을 끌어들일 능력이 없다' 라는 이유만으로 말이죠.
스타크래프트의, 스타크래프트에 의한, 스타크래프트를 위한 리그...
물론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천국일지도 모릅니다만, 스타크래프트 이외의 다른 게임의 명장면들을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천국일지는 의문입니다.
(싱글 플레이만 해보면 그 게임에 대해서 쉽게 알수 있고 재미를 붙일 수 있지만... 스타 이외이는 그런 조그마한 관심도 보여줄 수 없는 우리나라 게임방송 시청자의 문제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변질헤드
04/04/13 09:41
수정 아이콘
위엣분 글에 동감합니다. 스타만 보시는 분들은 느끼지 못할 우리나라 게임방송의 문제점이죠. 워3방송 너무 보고싶은데..티비틀면 온통 스타관련방송이라니..안타깝기 그지없죠. 이게 마이너의 설움인가요?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708 T1 창단을 축하합니다. [31] swflying4567 04/04/13 4567 0
3707 듣고 싶은 소리가 있습니다.. [13] 어라?2897 04/04/13 2897 0
3706 E-sports!!cheer up!! [8] 박준호3788 04/04/13 3788 0
3704 잘하면 된다구요!! [6] clonrainbow3013 04/04/13 3013 0
3702 운명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머슴 VS 머신(제4의 종족간의 결승전) [56] 초보랜덤5177 04/04/13 5177 0
3700 [SF소설]공상과학대전-始 [9] 총알이 모자라.3560 04/04/13 3560 0
3698 장진남선수에 대한 아쉬움 ... [15] 공공의마사지5694 04/04/12 5694 0
3697 인지도에 관한 몇 가지 발견 [27] 행운장이4502 04/04/12 4502 0
3696 안타까움을 느끼며.. [4] 줄리앙2957 04/04/12 2957 0
3695 [축하]박성준 선수 해냈군요....!!! [63] 하늘나는 돼지5451 04/04/12 5451 0
3694 개인적인 극강멤버 구성에 대한 잡담 [11] 공공의마사지3990 04/04/12 3990 0
3693 E-Sports의 위기(2)-대표자는 있는가? [6] The Siria3194 04/04/12 3194 0
3692 [편지] PgR21의 누군가에게(6) [2] Bar Sur3490 04/04/12 3490 0
3690 이윤열 선수 파이팅!!! [31] 행운장이3054 04/04/12 3054 0
3689 낭만스포츠 스타크래프트 [6] 아뵤2915 04/04/12 2915 0
3688 한국 프로야구 초창기와 지금 eSports의 모습. 너무나 흡사하다. [27] 거룩한황제3390 04/04/12 3390 0
3687 막나가는 ktf.. [170] Slayers jotang9891 04/04/12 9891 0
3686 이기사가 사실이라면... [29] KilleR5584 04/04/12 5584 0
3684 거대해진 팀리그와 작아지는 팀들.. [9] jiji3567 04/04/12 3567 0
3682 3차 마이너 MSL 예선전 소직좀 알려주세요.. [15] 카나타3071 04/04/12 3071 0
3681 NaDa의 무한질주를 기원하며 [26] 수빈이3286 04/04/12 3286 0
3675 [장편] 희망을 받는 사나이 Vol. #3 [8] 막군3866 04/04/12 3866 0
3674 [SF소설] 공상과학대전 [15] 총알이 모자라.3547 04/04/12 354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