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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6/20 22:15:39
Name 아침해쌀
Subject 삼국지... 정사와 연의
얼마전에 어느 분께서 프로게이머와 삼국지의 인물들을 비교한 글을 올려주셨더군요.
그동안 슬램덩크, 은하영웅전설 등등 수많은 작품의 인물들과 비교되었는데 삼국지 매니아로써 그런 글을 먼저 올리지 못한 것 많이 질투납니다.(-_-;;)

어쨌든 그 글을 반쯤 읽으면서
" 또 정사 이야기가 나오겠지? "

역시나 어김없이 나오더군요.

물론 정사가 사실에 가까운 것은 부정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연의에 나오는 대의와 의리를 위해 오관참장을 하던 관우의 모습, 백만대군과 맞서던 조운, 신에 가까운 전략가 제갈량.
모두 허구입니다. 특히나 제가 밤을 세며 읽던 오관참장부분은 거의 100% 허구이더군요.

하지만 우리가 이야기하는 삼국지는 99% 그 이상 삼국지 연의입니다.
또 연의가 단지 소설이라는 것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책을 읽을때의 그 감동과 환희, 안타까움을 떠올리며 이야기 하고 있을때.

그때 꼭 정사의 이야기가 나와야 할까요?
혹시나 연의가 소설이라는 것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그런 이야기를 하시겠지만.
요즘 거의 결정난듯한 스포일러 논쟁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고 또 관심이 있지만 위의 사실을 모르는 사람(경기를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거기에 대해 더 알아보는(경기를 볼 때까지 PGR을 찾지 않는) 것이 맞습니다.

요즘 많은 분들이 프로게임계와 관련없는 글이 많이 올라오는 것을 우려(저역시...)하시는데 이런 불평을 올리는 일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PGR을 '광장'으로 생각하기에.... 무리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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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

조   조 - 임요환(건국, 전략적인 모습)
유   비 - 강   민(속을 알 수 없는 인물)
손   책 - 홍진호(소패왕이라 불리던 전투력, 화려했던 그시절)
곽   가 - 김동수(천재성, 요절)
제갈량 - 웬지 저그라고 쓰고 싶군요.  
주   유 - 조용호(죽음으로 이끄는 라이벌. 이윤열)
관   우 - 김정민(그 자부심. 완벽함)
장   료 - 아 겹치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임요환(기적의 승부), 조용호(그 이름만으로 한 나라(종족)을 떨게 하는)
조   운 - 박정석(영웅, 고독한 싸움)
사마의 - 박용욱 or 이윤열(운영능력)
강   유 - 김성제(뛰어난 지략, 그러나...)
법   정 - 전태규(버릇없는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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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yHigh~!!!
04/06/20 22:23
수정 아이콘
연의가 허구라고는 하지만 그 속에 녹아있는 그 무엇인가의 끈끈함이 정말 삼국지를 최고로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삼국지의 장판파 전투에서 (하도 안봤더니 -_-;;) 조운이 아두를 구할때 그 장면이 최고로 기억에 남는군요..

P.S 유비가 강민선수리안건 왠지 좀 ^^; 제갈량쪽에서 차라리 강민선수가 더욱 나은것 같네요 제갈량의 기가막한 전략과 그 군부대의 운영은 강민선수의 것과 비슷할수 있다고 생각되어지네요!

P.S2 전위는 그 누가머래도 박경락선수겠죠 ^^??
아침해쌀
04/06/20 22:32
수정 아이콘
제갈량의 경우 한없이 강해보이지만 그 꿈을 이루지 못한점.(이러면 저그가 우승 못한다는 소리가 되나;;;)

전략적인 모습이야 수많은 프로게이머와 수많은 장수들이 가지고 있지만
... 의뭉스러움이랄까요? 그런면이 강민선수와 겹쳐보였습니다.
OnePageMemories
04/06/20 22:33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와 유비는 정말 어울리지 않는 비유라고생각되네요..
레드드레곤~
04/06/20 22:56
수정 아이콘
전 위 - 박경락 추가요~
탈출!귀차니즘
04/06/20 23:03
수정 아이콘
저도 연의의 허구에 많이 실망했지만 뭐 어떻습니까? 좋으면 그만이죠 무슨 역사학자도 아니고. 근데 삼국지 인물과는 공감이 잘 안가는군요 왠지..
오줌싸개
04/06/20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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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는 왜 없는 걸까요?
하후돈 - 변은종
카리스마와 전투력, 그리고 눈빛.
04/06/20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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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의를 꼭 소설로만 볼건..일종에 야사라고 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사역시 진수에 역사이기 때문에 꼭 진실이라고 볼순 없죠 아니 역사에 완벽한 진실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역사가에 의해서 만들어진 진실만이 존재할 뿐이죠(베넷에서 연패하더니 정신상태 이상;;) 어쨌든 최연성선수가 없네요 역시 여포-최연성인가..
줄리앙
04/06/20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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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의에서야 유비를 의롭고 인정많은 군주로 다루고 있습니다만 실제로는현령시절에 감사나온 관리를 때린것도 장비가 아닌 유비라죠. 뭐 그 외에도 따지고보면 조조한테 의지했다가 배신하고 원소한테 갔다가 배신하고
나중에는 친척뻘인 유장의 땅도 꿀꺽해버리죠.그런점에서 좀 약았다고 할까요? 어떻게 보면 강민선수는 뭘할지 모른다는 그런점에서 비슷하다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제갈량은 실제로 정치는 잘했을지 몰라도 전투는 별로 못했다죠. 연의는 허구가 지나칩니다.^^ 그리고 제갈량은 사실 출사표를 내기전에는 별로 유명한 인물이 아니었다죠. 그냥 후방에서 지원정도 해주는 사람이었다고나 할까?
줄리앙
04/06/2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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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연의는 야사랑은 조금 개념이 다르지 않을까요? 야사는 한마디로 뒷담이죠 근데 연의는 나관중이 소설로 한마디로 자신이 지어낸것을 쓴것이기 때문에 사실과는 차이가 많다고 합니다. 유비를 선한 인물로 하고 그관점에서 쓴거죠. 이소설을 썼던 시대상황이 언제였는지 까먹었는데요, 아무튼 그시대 상황에서 민중들에게는 이런류의 영웅소설이 큰 인기를 끌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기에 많이 읽혀진거구요. 연의대로라면 노숙은 엄청 나약한 인물로 나오죠? 그런데 사실 노숙은 무척 똑똑한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그는 제갈량에게 이용당하는것 처럼 보였지만 실상은 절대 그렇지 않았다고 하네요. 자기 나름대로 대세를 읽었으며, 그 계획대로 일을 처리했다고합니다. 주유보다 나으면 나았지 못한사람은 아니었다더군요.
남자의로망은
04/06/20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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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싱크로율 이라고 해야할까요 그런것이 높은것은 조조와 임요환이죠. 정말 120% 매치죠. 스타 오래 보신분이 아니라도 임요환의 플레이를 보면 아! 저건 조조같은 플레이다! 라며 무릎을 치게 될겁니다. 상대의 뒤통수를 친다는것은 말하면 입아프고 위나라를 개척해낸것 (영토의 3분2를 가졌죠. 뭐 실제로는 거의 천하통일이었죠. 원소 대 조조가 대세의 싸움이라고 해야하나요 뭐 그런거였죠)은 임요환이 07버전 이후 08패치후 황제로 올라선것과 완전히 똑같더군요. 지독한 승부근성도 그렇고 포기를 모르는 정신 시대에서의 위용 명성 등 말이죠.

강민 선수는 제갈량 쪽이고, (실제로 제갈량은 내정 쪽에 재능이 있고 전쟁은 별로 못했다고 하지만 연의 로 따졌을때) 어떻게 보면 육손하고도 가깝습니다. 김동수 선수가 주유, 그리고 강민 선수가 육손. 프토 전략가의 계보가 이어지듯이 말이죠. 실제로 육손은 제갈량을 능가한다고 평가 받았고 오역사상 최고의 지략가로 평가 받았었죠.

제기억으로는 한 1년 반쯤 전에 이런 비슷한글이 있었는데 그때 어떤분이 김동수 - 주유 강민 - 육손 이라고 쓰셨다가 강민-육손 은 과대 평가다 라는 의견이 있었는데 지금은 전혀 부정하지 않죠. 그 사이 강민 선수가 대단하긴 했었나 봅니다.
04/06/20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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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사는 정사에 들어가지 않은 기록이죠 사실 이게 더 진실에 가까울지도..어쨌든 전 나관중이 연의를 쓸때 그당시에 역사책들과 함께 구전으로 내려오는 그당시 이야기들을 많이 차용해서 썼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야사에 성격이 있다고 한겁니다(차용입니다 자신에 입맛에 맞는것만 빌려썼겠죠) 그리고 꼭 소설이라고는 볼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소설이라고 하면 그다지 틀린말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소설보단 역사에 가깝다고 생각하니까요
souLflower
04/06/20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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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선수가 유비라니...;;;정말 안어울리네요....제갈량이 딱 들어맞는 선수라고 봅니다...강민선수는....^^;장비는 전태규 선수가 아닐까요? 항상 힘으로 승부하는것같지만....장판교에서의 기지...전태규선수가 아닐지...^^;
줄리앙
04/06/20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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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책을 차용한 것은 전체적인 틀을 썼을뿐이고 연의를 쓴 때는 삼국시대에서 약 천년이 지난후입니다. 구전되어 내려온 내용은 엄청나게 변할수 밖에 없고 부풀려질수 밖에 없죠. 뭐 대체로 30%가 허구이고 70%가 사실 이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그 30%가 몇글자 때문에 인물들의 성격이 너무많이 바뀐 경우가 많죠. 화타가 의사였다던지, 관우가 화웅을 베었다던지(사실 유비는 반동탁연합군에 참가 조차도하지 않았습니다.)장비가 소리를 질렀더니 하후걸이 떨어져 죽었다던지, 또 사마의를 제갈량보다 못하게 설정해놓았는데 전투는 사마의가 훨씬더 잘했죠. 뭐 보는 관점마다 다르고 무엇이 진짜 역사인지는 논란의 여지가 많기때문에 답은 없는것 같습니다.다만 글쓰신분은 정사를 바탕으로 얘기 하셨기 때문에 그를 바탕으로 말씀드린겁니다.
레인 메이커
04/06/20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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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제갈량은 뛰어난 행정가인지는 몰라도 전쟁에서의 전략가로서는 성공한 인물은 아니었다고 생각됩니다. 실제로 그가 직접 참가해서 성공한 큰 전쟁은 남만정벌 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삼국지 무대에서 가장 스케일이 크다고 할 수 있는 적벽대전이나 이릉성 전투에서는 직접적으로 참가하지 않았죠. 또한 조나라의 7차에 걸친 원정에서도 항상 전투에서는 승리했으나 전쟁에서는 결국 이기지는 못했죠. 물론 나라 내부안에서의 사정도 있었지만.. 아무튼 정사에서의 제갈량도 전쟁에서의 전략가의 면보다도 행정가로서의 면을 더 높이 사고 있고요.
맛동산
04/06/20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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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제갈량을 굉장히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어디선가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제갈량이 유비를 실질적으로 죽음으로 내몬 위에게 복수하기 위해 공격했다는 설이었죠. 사실 전투력보다는 정치력, 내정능력이 뛰어났던 제갈량의 이성적인 머리에서 그런 무리하고 무모한 전쟁구도를 생각났을 것 같지 않네요. 제가 가지고 있는 지식으로는 그것이 '의리'라고밖에 생각되지가 않구요.. (뭐 특별히 공적을 더 세워야했거나 쫓겨났다거나..라는 가능성이 있을 것 같지 않고) 결국 장기전으로 이끌며 보급로를 차단한(맞나?) 사마의의 승리로 끝났고, 뒤를 강유가 있지만 역시 강유도 북벌에 실패하죠. 멋진 제갈량, 역시 강민 선수가 제격이라고 생각해요. 종족의 특성이나, 전략면이나 모든 면을 보아서도^^
Progrssive▷▶
04/06/2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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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로망은질럿// 싱크로율120% 원츄-_-b 저또한 삼국지에서의 인물과 현재 프로게이머 중 가장 닮은 사람을 뽑으라면 임요환-조조 를 뽑겠습니다. 전투하는 모습이나 양상이 너무 닮았거든요.

더불어 제가 닮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박정석-마초 를 뽑겠습니다(물론 마초의 안좋은 인간성은 배제...;;)한떄 조조를 수염까지 잘라가며 도망치게 할만큼 대단한 용맹과 힘을 갖춘 장수죠. 게다가 무업소다도 닮은 점은 대단히 미남이었다는 점;;;;(마초를 처음 보는 사람들은 그 미모에 감탄해 '玉마초'라고 불러주었다고 하죠..)
04/06/2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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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연의에서 조운을 너무 띄웠죠...100만대군도 사실 기병 5천정도 뿐이었다죠 아마...(기병 5천도 결코 적은 것은 아닙니다만 100만대군 보다야...) 그에 반면 장료와 하후돈은 정말 뛰어난 장수죠...특히 장료는 조운처럼 부풀려진 것이아니라 합비전투는 사실이라죠 -_-;; 800인가...그걸로 손권의 10만을 -_-;; 기습적으로 소수정예부대를 이끌고 옆구리를 찔러서 반대쪽 옆구리로 나왔다고 하더군요...완전히 질서정연하게 잘 서있는 질럿 l 자 대열을 저글링 3기가 쑥 들어가서 막 헤집는 꼴이죠...(마치 장진남 선수의 저글링 같은...-_-;;) 하후돈도 동탁 부하였던 '서영'잡은 것 외에는 박망파에서 군대도 잃고, 별로 한 것 없이 나오는데 사실 엄청난 명장이라죠...연의에서는 너무 조조쪽을 악쪽으로 몰고 가고, 유비를 너무 좋은 쪽으로 몰고 가는게 좀 그렇죠...사실 조조만한 인물이 유비같은 성격 가졌다면 별로 큰 성과는 없는 인생-_-;; 을 살았을 것 같다는...
04/06/21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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꾹 참고 한방 스타일 삼국지 장수 없나요...서지훈 선수가 딱인데 -_-;;
김민우
04/06/2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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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어 있는 질럿 10만기 사이로 조용히 들어간 저글링 10기 질럿들을 툭툭 치고 도망가자 잠이 깬 질럿들은 서로 싸우다 상당수 죽어버리는 시나리오 = 장료 >ㅅ<)b
Escape from MUSE
04/06/21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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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에는 이운재? 선수... 넘 착한지라
역시 제갈량에는 강민 선수가
04/06/21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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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연의는 허구가 70 사실이 30 정도로 본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저는 삼국지를 소설 자체로 보지 정사에서 실제로는 제갈량이 과대평가되었네 뭐 그런거 따지고 싶지 않네요. 사실 연의에서 재밌게 본 부분들은 전부 다 개뻥-_-이라 엄청 실망해서리..뭐 프로게이머랑 장수랑 비교하는데 그런거 일일이 다 따질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사실 정사도 얼마나 믿을 수 있을지도 모르고;;
04/06/21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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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가라는 측면에서는 많이 과장되었다고는 하지만 제갈량의 정치력은 정말 대단했다고 하지요. 근래에 이문열씨가 평역한 삼국지를 다시 읽고 있습니다. 지금 10권 중간 부분을 읽고 있는데, 정말 읽을때마다 다른 느낌이 들고, 다른 생각을 하게 만들지요. 그런 면에서 연의에 나오는 내용의 사실여부를 떠나서, 삼국지는 정말 명작입니다.
내일은태양
04/06/21 00:48
수정 아이콘
삼국지는 이문열씨 것도 좋지만 황석영씨 것도 좋다는.. 이문열씨껏은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이 너무 많이 내포되어 있어서 나도모르게 그 사람과 생각이 동일시되게 된다는.. 단점이 있죠.. 뭐.. 사람따라 틀리지만요^^
GoodSense
04/06/21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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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씨가 그나마 제정신....이라기엔 좀 그렇고.... 암튼 지금보다는 중립일 때 평역한 삼국지에 있는 이문열씨의 말처럼 위에 비해 30%정도의 국력을 가진 촉이 제갈량의 운영 하에 꾸준히 공세적인 걸 봤을 때 제갈량은 대단한 인물이다. 라는 말 심히 공감되더군요.
04/06/21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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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저는 솔직히 이런 비유를 볼때 마다 좀 비위가 상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어울리지 않는 두 주제를 가지고 억지로 끼워 맞추며 곡해하는 것 같아서요.
죄송합니다(__)
저녁달빛
04/06/21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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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한방 스타일의 장수라면, 마초나 여포가 아닐런지... ^^;
독수리는사냥
04/06/21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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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나라 중심의 삼국지를 읽어 보셨다면 "창천항로"(만화책,학산문화사)를 한 번 읽어 보시길... 재밌어요.
Velikii_Van
04/06/21 02:14
수정 아이콘
정비석 선생의 삼국지도 재밌습니다. 정비석, 이문열, 김홍신, 황석영, 박종화 삼국지를 다 읽어봤지만 정비석, 이문열 두 삼국지가 제일 괜찮더군요.
BoxeR'fan'
04/06/21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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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개인적으로 연의를 더 사실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실증주의에만 빠지면 가끔 그 실증주의의 함정에 빠지기 마련이죠..
방랑자크로우
04/06/21 03:05
수정 아이콘
그냥 약간 딴지 걸자면 mubmai님 말씀처럼 완벽히 기술된 역사책은 없다고 볼수 있습니다.
역사는 승자의 역사입니다. 삼국지의 최종 승자는 위나라이고 정사를 기술한 진수역시 위나라의 사람입니다.
그리고 진수의 아버지 진식(?이름이 확실히 기억이.....)인가는 원래 촉나라 사람인데 제갈량에게 다리를 잘리는 형벌을 받고 위나라로 갔다고 알고 있습니다. 진식이 제갈량에게 원한을 품고 나쁘게 썻을수도 있다고 어느 책에선가 읽은적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연의에 손을 들어주고 싶지만...
정사가 사실이냐 연의가 사실이냐는 아무도 모르죠....
04/06/21 03:49
수정 아이콘
물론 연의는 정사와는 달리 진짜 실제 역사가 아니고 역사를 바탕으로 한 소설입니다. 정사에 비해 역사적 진실성이 덜 한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삼국지 정사와 연의중많은 일반 사람들이 더 접한것은 연의이고
또 연의를 먼저 읽고 그것에 감동받았기에 거기에 나오는 사건이나 사람에 대해 논의를 하고 토론을 하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런데 가끔 이런 삼국지이야기나 토론에 너희가 아는건 구라야 정사에는 그런거 없어 다 뻥이야 하며 정사에는 그런게 없다고 그러시는 분이 계신데 솔직히 그럴때면 참 분위기 싸해집니다.

은하영웅전설이나 드래곤라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때 "진짜 사실은 그게 아니야" 라는 말이 나오지 않는 것은 은하영웅전설이나 드래곤라자는 완전 창작 소설이기때문이고 따라서 그 소설에 나오는 인물이나 사건에 좀더 집중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삼국지는 역사를 바탕으로 한소설이라
연의를 중심으로 이야기하는 사람과 정사까지 같이 읽어보고 실제 역사를 중심으로 이야기하는 사람끼리 혼선을 빚어 정작 중요한 삼국지 이야기는 하지못하고 이게 사실이냐 아니냐로 문제의 본질이 달라져버리곤 합니다.

가령 이전투에선 수십만명이 싸웠어 아니야 고작 몇천명이었어 나관중이 부풀린거야 와 같으 그다지 영양가없는 토론만이 이어지고 또 연의를 중점으로 초선에 대해 그의 삶에대해 이야기하려고 해도 정사론자들이 초선은 실제 있는 인물이아니다 초선은 허구다라고 말해버리면 초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려는 사람들은 황당해 지는거겠죠...

제생각엔 그냥 연의를 하나의 창작소설처럼 받아들여달라는 겁니다. 연의에나오는 인물, 사건 연의가 묘사한 여러이야기들에 대한 논의를 그저 연의에 나오는 내용그대로 받아들이고 이에 대해토론하지 거기에 이건 정사에는 없었으니 구라다 라는 식의 논의는 필요치않다라는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연의를 더 많이 접했고 또 이야기를 나눌때 연의를 중심으로 이야기하는게 사실입니다. 그럴떄 약간의 소수의 정사를 좀 읽은 사람들로 하여 무조건 정사가 옳고 연의는 허구다 연의의지식은 거짓이다라고 한다면 이 삼국지이야기는 정사를 읽은 소수의 사람들만을 위한 자리가 될뿐입니다.

예전부터 많은 삼국지 이야기나 토론에 참여하곤 했지만항상 정사를 읽은 소수의 삼국지 매니아들에 의해 이야기는 그들중심으로 흘러가고 연의만 안 사람들은 행여 자신의 이야기가 구라는 아닐까 전전긍긍하며 제대로 이야기에 참여하지 못하더군요.

그러니까 삼국지에 대한 이야기나 토론은 반지의 제왕이야기나 은하영웅전설에 대한 토론처럼 그냥 그 소설 자체를 하나의 사실인양 믿고 그 소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자라는 겁니다. 물론 정사의 실제 이야기는 양념겸 섞어 줘도 좋지만 그것이 이야기를 나누는 핵심이 되어서는 곤란하겠죠

물론 삼국지에 대해 역사이야기를 하고 이게 진실인가 아닌가를 이야기하고 싶은 분들은 따로모여 정사를 중심으로 이야기해도 됩니다. 다만 제가 말씀드리는것은 대다수의 삼국지 분들은 연의만을 보신게 사실이고 또 연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려고하는데 정사가 진짜 사실이다 라며 이야기의 논점을 딴곳으로 흘려버리는 소수의 사람들때문에 이야기가 진행이 안된다는겁니다. 즉 연의를 중심으로 이야기하는 분들과 정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는 분들을 나누자라는 것이죠.

가령 반지의 제왕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건 다 사실이아니다 J.R돌킨이 다 지어낸 얘기다 중간계 그런거 다 허구다 이런 말이 나오면 상당히 뻘쭘하지 않겠습니까 정사가 연의보다 좀더 사실적이고 정사는 역사책(물론 역사라고 다 진실은 아닙니다.) 연의는 소설책인것 다 인정할테니 소설책인 삼국지연의 에 대한 이야기에 정사 이야기는 이제 좀 끼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desire to fly
04/06/21 03:54
수정 아이콘
소설은 그저 소설 그 자체로서만 대하면 됩니다. ^^ 물고 늘어지면 끝도 없죠. 특히 삼국지연의 같은 경우에는.. 그냥 우리가 처음 연의를 봤을때 느꼈던 영웅들의 모습 그냥 간직하면서 각자 마음에 담아두며 즐기면 되죠. 삼국지연의는 말그대로 역사소설이니까요. ^^
근데 유비=강민은 정말 아닌데요.. ^^;
연의에서 유비의 특징이라면 넓은 포용력, 한 정통성등인데...
스타에서 찾는다면.. 딱히 안떠오르는군요.
강민선수는 개인적으로 제갈량 혹은 육손.. ^^
최연성선수는 조운.. ((연의에서 조운은 전투에서 거의 진적이 없죠. 그런 면에서 놀랄만한 승률을 올리는 연성선수와 비슷하다고 생각.. ^^; ))
서지훈선수 = 손권 (( 강동에 웅거하며 가끔 위와 싸워서 대승을 거두죠.^^ 흔히 수성의 제왕이라 하듯.. 퍼펙트하게~ ㅡㅡ;;; ))
04/06/21 03:59
수정 아이콘
여포 - 최연성 이건 10중에 8분이상은 찬성하실듯^^
손고한
04/06/21 05:07
수정 아이콘
SEIJI님 댓글에 심히 동감^^
그리고 강민 선수는 역시 제갈량이 가장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마이큐브배 결승 오프닝에서 턱 집고 있는 강민선수를 보고 삼국지8의 제갈량을 떠올렸던 기억이... -_-;
4Atropos
04/06/21 06:18
수정 아이콘
으음.. 이문열씨가 착각을 하셨을지도 모르지만 이문열 삼국지 4권에서는 정사와 연의의 많은 불일치에도 불구하고 관우의 오관참장 부분은 정사와 연의가 일치한다고 적혀있는데요.. 실제 참장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뭏튼 오관을 통과했던것은 사실인듯..
04/06/21 07:22
수정 아이콘
아 저도 이문열 삼국지 읽다가 오관참장부분 사실이라고 써있던게 생각나긴 하군요...그건 정사에도 써있다고여...그부분만은 조조의 정신적 크기와 관우의 의리가 최고로 빛난곳인대 정사에도 나온 사실이라 더 좋습니다^^
진실은 저 너머
04/06/21 18:49
수정 아이콘
위의 얘기와는 별 상관 없지만 -_-; 개인적으로 초선과 주창이
가상의 인물이라는 사실이 너무나 아쉬운...
intothestars
04/06/22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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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조조와 임요환 선수의 싱크로가 120%라고 하시는데 전 왜 아니라고 생각이 드는지.. 조조는 삼국지 전체에서봐도 문무 모두 최고에 오른 인물입니다. 그런면에서 봤을때 물량이 떨어지는 임요환 선수는 좀 아니라고 생각되구요. 임요환 선수는 1.07 시절 가장 약한 종족이던 테란을 중흥시킨 인물이라는 점에서 아무 기반도 없던 유비를 황제로 만든 제갈량에 비유할수 있을듯.. 제갈량 역시 정치적으론 뛰어났으나 전쟁에는 약했죠.. 즉 한부분은 뛰어나고 한부분은 약하고 이런면이 닮았다고 생각됩니다. 조조는.. 이윤열 선수나 최연성 선수가 어울릴듯...
04/06/22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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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는 무에서는 최강이 아니었죠. 무는 그렇게 썩 빼어나지는 않았습니다. 삼국지 전편을봐도 조조가 무예로서 어떤 빼어난 모습을 보여준적이 없습니다 . 오히려 유비가 무에서는 조조보다 여러면에서 더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주죠. 동탁도 무장으로는 여포 모사로는 조조가 있으면 바랄것이 없겠다고 하듯 조조를 하나의 모사로 생각했지 무관으로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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