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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07/20 23:46:10 |
Name |
Allegro |
Subject |
프로리그 결승전이 코 앞입니다. |
오늘 경기로 인해 프로리그 결승전이 성큼 다가온게 실감이 나는군요. KTF와 SKT1의 경기라는 것 만으로도 기대되는 매치업인데다가 작년 광안리에서의 눈물의 역전승이 오버랩되어서 더 기대가 됩니다. 경기에 관한 내용이야 아랫분들도 많이 써주셨고 제가 얘기하지 않아도 충분히 많은 논의와 글들이 올라올 것 같아 저는 조금 다른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혹시 작년 광안리 프로리그에서의 인사이드 스터프를 기억하십니까? 그때 거의 대부분의 해설자들과 관계자들이 SKT1의 승리를 점쳤을 때 혼자 정확한 경우의 수를 따져가며 한빛의 승리를 조심스럽게 예측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사람들의 흥분이 가라앉혀질때쯤, 인사이드 스터프의 그의 발언은 많은 사람들의 감탄을 불러왔었습니다. 네, 김동수 해설, 지금 어디서 뭐하고 계십니까?
오늘 경기가 끝나자마자 결승전에 대한 얘기들이 대두되면서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김동수 해설이었습니다. 갑작스럽게 해설자리에서 물러난 이후부터 간간이 들리는 소식조차도 없는 김동수 해설이지만 그래도 결승에서 그의 모습을 보고 싶은 건 이룰 수 없는 저만의 욕심이겠지요.
해설을 하는 동안 과격하고 직설적인 발언으로 이런저런 논란의 여지가 있기도 했었지만 그래도 정확하고 애정어린 해설로 프로리그의 묘미를 한층 살려주던 해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작년 프로리그 결승 경기에서 김동수 해설의 멘트에 따라 일희일비하던 제 자신이 생각나는군요. 물론 경기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박수를 보낼만한 것이었지만 김동수 해설은 결승전 분위기 자체를 돋우는데 크게 한몫했다고 생각합니다.
김동수 해설이 빠진 이후로 지금 온게임넷의 해설은 로테이션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엠비씨게임도 마찬가지지만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프로리그 결승무대니 만큼 스타리그를 맡고 있는 엄재경-김도형 해설라인 대신 김창선-김도형 해설라인이 결승전 해설을 해주실 거라고 봅니다. 두분 다 좋은 해설을 해주시겠지만 그래도 결승전 무대에 듬직하게 서 있는 김동수 해설이 자꾸 생각나네요.
김동수 해설, 어디서 뭐하고 계시는지 모르겠지만 빨리 돌아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광안리 무대에서의 흥분을 잊지는 않으셨을 텐데요. 어서 돌아오셔서 작년과 같은 정확한 예측능력을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동수 해설의 따끔한 질책과 애정어린 격려. 촌철살인의 멘트가 참으로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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