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4/11 00:40:09
Name My name is J
File #1 등려군_월량대표아적심.mp3 (0 Byte), Download : 379
File #2 천장지구_엔딩곡.MP3 (0 Byte), Download : 87
Subject [잡담] 현실도피中..?


말머리에 잡담이라고 달았습니다.^^;;;
그러니 이런 잡담성 게시물을! 라며 분노의 화살을 쏘실 분은 없으시겠지요? 으하하하
(책임 회피.)


으음..전 지금 현실 도피중입니다.
언뜻 떠오르는 게 별로 없는걸 보면 너무 오래 되어서 지금이 도피중인건지..
아니면 용감하고 당당하게! 맞서고 있는지조차 헷갈리고 있는 게 틀림없군요.

아! 생각났습니다.^_^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내가 무엇으로부터 도피하고 있는가-보다는
어떻게 도피하고 있는가-를 말씀드리고 싶군요.
무엇으로부터 도피하고 있는가..를 말한다면 다시 한번 현실을 인식하므로 진정한 도피가 아니게 되지 않겠습니까.
여기에서 제 생활태도가 드러나겠군요.
계속되는 망상의 연속으로 닥친 문제를 가볍게 만들어서
종국에는 그것의 중요성마저도 잊고사는, 다른 것은 몰라도 정신건강에 만큼은 아주 좋은 태도죠.


간단히 말해서 제게 현실도피의 정의는 평소에는 늘 잊고 사는데..가끔 피로하고 피곤한일이 생기면
끝간데 없는 '연상작용으로 스스로를 구해내는 것'들 입니다..
그런데 오늘 바로 그런 일이 제가 확연히 느낄 정도로, 다소 노골적으로 일어났습니다.



꽤 오래된 영화인데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 작품이 하나 있습니다.
오천련, 유덕화 주연의 '천장지구'라는 작품을 기억하십니까?
느와르+최루탄멜로인 작품입니다만 장르의 한계를 넘어서는 장르 공식을 충실하게 따르는 작품입니다.
전혀 다른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고 안타깝게 이별하는 전형적인 내용이기는 합니다만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으로 많은 이들을 사로잡았던 영화입니다.

유덕화가 옥상에서 맥주를 마시는 장면이라던가...
다 부어터진 얼굴로 밥을 먹는 장면같은 것...
그리고 가장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 맨 마지막에 도로를 뛰어가던 웨딩드레스 차림의 오천련까지..

직접적으로 감성을 건드리는 장면들이 참 많았었습니다.


그런데 그 영화가 오늘 갑자기 떠오른 겁니다.
어떻게냐고요?
세상에...헤메고 간 비디오 a/s아저씨 때문에 귀찮은 레포트는 멀리 던져버리고 멍하니 보고있던 케이블에서 해주는 '첨밀밀'을 보고 말이지요.--;;
그 둘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실 분이 있으실 것 같아서 조금 설명을 해드리지요.

첨밀밀에서 중요한 모티브로 사용되는 등려군을 아시지요?
그녀의 노래 중 천약유정이라는 노래가 바로 천장지구의 주제가입니다.
물론 등려군이 부른 버전은 아니고 원봉영이라는 가수가 부른 버전입니다.
으음...이렇게 쓰니 꼭 등려군에 대해서 잘 알고있거나 그녀의 팬인 것 같습니다만
사실은 파일을 찾다가 알게된 겁니다..으하하하
(그러니 제 연상의 과정은 또다시 저에게도 미스터리-하게 된 것이기는 합니다.)

* 으음...내용에 오류가 있었습니다.^^;;;등려군과 천약유정이라는 곡은 무관하군요.
(그럼 도대체 저 연상작용의 근거는 뭐랍니까.--;;)


이렇게 찾아진 기억과 추억을 '현실도피'라는 이름으로 묶어버리기는 아쉽지만
그렇게 라도 다시 나에게 찾아와 준 것이 기쁘더군요.




사족입니다만..
옛날에 읽은 모 만화책의 작가후기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만화가는 마감 때 가장 많은 일을 한다'라고.^^;
지금 그렇습니다.
명확하지 않지만 마음의 여유를 잃어버릴 만큼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 같군요.
이런 식의 방어기제가 작동하는 것을 보면요.
(아마 조금 더 심해지면 치렁치렁하고 불편하고 촌스럽고 싸구려 같은 누가 할까 의심스러운 액세서리 같은 것을 찾는 데에 정말 매진할지도 모릅니다. 으하하하)


(첨밀밀과 천장지구의 주제가를 파일로 올려 놉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4/04/11 00:44
수정 아이콘
좀더 멀리 도망가세요.... 아무도 찾지 못하게.... 그런 후 짜잔 하고 돌아오시면 좋을듯...
My name is J
04/04/11 00:46
수정 아이콘
사실..저는 제귀를 막고 종을 치는 사람입니다.^^;
아니면 머리만 숨기는 곰일지도요. 으하하하하
04/04/11 00:50
수정 아이콘
헉... 귀를 막고 종을 치면... 혹시 손이 3개??? 음.. 역시 신비 인물 이시군요....


"사실..저는 제귀를 막고 종을 치는 사람입니다.^^;
아니면 머리만 숨기는 곰일지도요. 으하하하하"

표현이 재미 있군요... "으하하하하" 까지도...
59분59초
04/04/11 02:58
수정 아이콘
천장지구... 한때 많은 여인네들에 가슴을 설레게 했던... 그 영화..
많은 사람들이 천장지구 하면 오타바이 질주하는 바람에 흩날리던 웨딩드레스를 기억합니다만,
전... 왜! 어찌하여! 유덕화가 가스통을 머리에 얻어 맞고 쌍코피흘리는 장면이 먼저 떠오르는지 모르겠습니다. 참말로... 낭만이 부족한가봅니다.^^;
멜로쪽 보단, 한쪽 어긋니에 성냥개비 질근 물고 바바리코트에 머플러 휘날리며 양손에 권총들고 냉소적인 미소를 흘리던 윤발이 오빠식의 액션스탈을 더 좋아해서 그런가 봅니다.
옛날 홍콩느와르.. 참 재밌었는데... 어렸을때라 재밌었던것 같기도 하고..
그때 한참 누가 최고로 멋있는지 주윤발이냐 장국영이냐 유덕화냐 이런 것 같고 싸우고 그랬었는데.. 키득
헉! 연상작용 그만-_-;
04/04/11 04:28
수정 아이콘
정신건강에 아주 좋은 방법을 다른분도 알고 계신줄은 몰랐습니다..
망상을 끝은 어디인가..를 저는 지금 그게 궁금합니다..
총알이 모자라.
04/04/11 08:50
수정 아이콘
망상의 끝은 동해구요.
귀를 막고 종을 치는건 요가하면 됩니다. 발로 귀막고 종치기 기술..
천장지구, 노자도덕경에 나오는 구절이죠.^^
잊고 살기보다 한발 떨어져 계시겠죠.
결국은 부딪힐 문제지만 마치 남의 일인 것처럼 바라보는 마음이 참 필요하더라구요. 공상의 나래를 피는건 저도 진짜로 좋아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644 [첫글] 이라는 말머리도 있나요? [8] Gommmmm2980 04/04/11 2980 0
3643 [잡담] 그대에게로. [5] 삭제됨3224 04/04/11 3224 0
3642 중요한 선례를 남긴 TheMarine [17] wannajam4113 04/04/11 4113 0
3640 [잡담] 현실도피中..? [6] My name is J4199 04/04/11 4199 0
3638 2기 프리미어 리그 2차예선 경기결과 [181] Altair~★17303 04/04/10 17303 0
3637 기욤선수와 핵사트론 드림팀에 대해서~ [22] 김동진5231 04/04/10 5231 0
3635 엠비씨 게임 스타크래프트 10 대 명경기 -2 [23] i_terran5554 04/04/10 5554 0
3631 현실성은 없지만 프리미어리그 조편성... [12] fineday3469 04/04/10 3469 0
3629 [스타와의 관련성은 별로 없지만..] 왜 젊은 사람들이 투표를 해야 할까요? [16] Canna3138 04/04/10 3138 0
3627 [스타와는상관없는미칠듯한잡담] 프로농구 결승전을 보고 [16] Neo2903 04/04/10 2903 0
3621 기욤선수...도대체 뭔지... [36] 무적테란6491 04/04/10 6491 0
3618 100평의 숙소에 숨겨진 전략은?! (잡담) [22] 거룩한황제5534 04/04/10 5534 0
3616 Good time chance, Guernica! [11] 저그맵을 꿈꾸3156 04/04/10 3156 0
3615 허니패밀리 3집이 곧있으면 출시 되는군요. [3] relove3386 04/04/10 3386 0
3613 <초잡담>꼭 투표 하십시오!!! [26] 애청자3089 04/04/10 3089 0
3611 독서, 취미와 공부 사이의 갈등. [8] Requiem3312 04/04/10 3312 0
3610 프리매치에 관련된 의견 [13] sinfire3263 04/04/10 3263 0
3608 엠게임 '후아유' 에서 듣기 좋았던곡이 있으십니까? <배경음악有> [8] 공공의마사지3527 04/04/10 3527 0
3607 저그의 입장에서 보는 게르니카 [37] Dark..★4110 04/04/10 4110 0
3606 요즘 돌고 있는 인터넷 종량제 글에 대해. [18] 여미3113 04/04/10 3113 0
3605 지난 2년간 각라운드별 종족진출 현황(온게임넷) [4] 信主NISSI3552 04/04/10 3552 0
3604 엠비씨 게임 스타크래프트 10 대 명경기 -1 [23] i_terran5898 04/04/10 5898 0
3603 [장편] 희망을 받는 사나이 Vol. #1 [15] 막군3748 04/04/10 374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