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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07/11 11:22:03 |
Name |
제일앞선 |
Subject |
119 하면 생각나는 에피소드2 |
119 하면 생각나시는게 아마 tv 프로그램에서 나온 사람의 귀중한 생명을 구하고
고양이도 잡아주고 개도 잡아주고 사람들을 도와주는 고마운 존재 라고 생각하실겁니다.
그런데 전 그렇게 좋은 기억만은 있지 않습니다.
제가 119에 전화를건 딱2번이고 2번다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은 기억입니다.
1번회상:
제가 군생활 할즈음 추석이 다가왔는데 상병때 내무반에서 깔깔이 입고 그재미있다는 mbc의 드라마 모든 군인들이 좋아했던 드라마 "짝"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내무반으로 들어닥친 소대장님이 "기뻐해라 내가 힘을써서 우리소대에서
2명이 이번 추석때 특별 휴가를 가게 됐다" 라고 기뻐하시더군요.
전 그렇게 모범적인 사병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다지 기대하지 않고 부모님에게도 이번 추석 때 내려가지 못할거라 전활 드렸습니다. 그리고 군대 추석 프로그램 대로 다 아시죠? 윷놀이 제기차기 그런거요 연휴 내내 프로그램대로 움직이겠구먼 생각했는대 ^^ 이게 웬일인지 추석연휴가 시작되던 바로 그날 당일 아침 일직 사관님이 저보고 휴가 준비 하라시더군요.
오~~~내무반원들의 시선 병장들의 질시 질타 모병 장은 "니가 모한게 있다고? 맨날 밥만 축내는기" 라고 말씀 하셨고 모병장은 "초코파이 1박스 가지고 와라 그냥 박스 말고 노란박스로 한박스다" 라고 말씀 하셨습니다.그까이꺼 사오죠 뭐 그게 대수였겠습니까?
후임병 선임병들이 달라붙어 옷다리고 전투화 광내고 바로 버스터미널로 달려서 집으로 향했습니다.
와 엄마가 얼마나 기뻐하실까 생각 하니 버스가 그날따라 더욱 느리게 느겼지더군요^^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집에가니 집 문이 잠겨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이런 전화를 해보니 저희 집은 서울인대 시골 큰집에 내려 가셨다는 겁니다.
" 엄마 이번엔 나 없어서 안내려간다면서?"그랬더니 엄마가 하시는말씀이"니 큰엄마가 제발좀 내려오라고 오라고 해서 어쩔수 없었다"라고 하시더군요 흠 눈앞이 깜깜하더군요.
바로 생각 난게 열쇠 집 단골 당구장에 가서 동네 근처 모든 열쇠 집에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 받는곳이 없더군요. 당구집 사장님 말씀 하시길 "너같으면 추석연휴에 일하겠냐?"
물론 저 같아도 안하죠 음 그럼 친구집을 갈까? 생각해 봤습니다만 연휴때 친척분들 계시는데 가기도 참 뭐하더군요 그리고 저희 집 구조가 참 튼튼하고 특이해서? 저혼자 힘으론 어림 없었습니다.
바로 그순간 생각난것이 "119" 두둥 그렀습니다.
tv에서 나오던 긴급출동 119 열쇠를 안에 넣고 나온 시민들의 문을 웃으면서 따주시고
시민들이 미안해하면 "괜찮습니다" 라고 말하던 그 119 바로 그번호가 생각났습니다.
전 속으로 참 난 똑똑한 놈이야 라고 생각하고 바로 전화 했습니다.
전화 바로 받으시더군요. "119입니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그래서 제가 말했습니다. "음
휴가 나온 군인인데요. 집에 문이 잠겼습니다. 부모님은 여기서 5시간 거리에 시골에 계시고요 열쇠집에 전화 해보니 연휴라 전화 받는데가 없습니다 죄송하지만 문좀 열어주시면 안될까요?" 그랬더니 그분 이렇게 말씀 하시더군요" 죄송합니다 도와 드릴 수가 없내요"
그러고는 바로 전화를 끊으시더군요 참 가슴 답답해 지더군요 그후로 제가 병장때였나?
내무반에 뒹굴뒹굴 하는데 또 tv에서 긴급출동 119가 나오고 이번에도 열쇠가 없는 시민의
집을 아주 친절하게 열어주는 119가 나오고 인터뷰에서 119 관계자분이 그러시더군요 "시민여러분 언제든지 어려운일 발생하시면 저희 119를 불러주십시오" 제가 바닥에 배깔고 있다가 내무반 전체를 주목 시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나 제대 할때까지 긴급출동119 시청은 없다." 라고^^;;
2번째 회상:
어느 추운 겨울날 강남 어느 대로상에서 술한잔 하러 밤10시쯤 주위를 배회하고 있을때 였습니다.
차가 다니는 대로와 인도 바로 사이에 웬 조류가 한 마리 보이는겁니다. 그것도 제가 처음 보는 새인대 덩치가 정말 거짓말이 아니고 웬만한 닭5마리 크기 정도 였습니다.
그녀석이 인도로 올라 왔다 차도로 내려갔다 왔다리 갔다리 하더군요 운전 하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씽씽 달리는 강변북로나 올림픽대로에서 갑자기 오리나 고양이 튀어나오면 정말 바로 사고로 직결될수 있자나요. 전 예전에 북로에서 달리다가 차 전면 유리창에 축구공맞아본적 있습니다^^;; 각설하고 그새를 보니 큰 사고 나겠다 생각이 들어서 다시 119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바로 전화르 받으시더군요 "무슨일이 신가요?" 제가 말했습니다. "지금 어디어디에 새가 큰게 나타났습니다 새종류는 모르겠고요 엄청 큽니다 놔두면 차사고 크게 날 거 같아서 이렇게 신고드렸습니다."
그랬더니 그분 "새요? 이겨울에 무슨 새가?" 그래서 제가 "정말 저도 믿기지 않는데 엄청 큰새가 도로위에서 위험하게 방치되어 있습니다." 라고 말했고 그분은 바로 출동하겠다고 하더군요. 그날 날 정말 추었는데 그래도 전 그자리에서 119분들 올때까지 기다리자 라는 생각으로 새의 동향을 주시하면서 있었습니다. 그새란 녀석 인도와 차도 경계에 딱 앉아있더군요.
아니 근데 119가 5분이면 올줄 알았는데 30분이 지났는데도 오시지 않더군요 추운날 죽는줄 알았습니다. 속으로 " 내가 이게 무슨 고생인가 괜히 나서가지고 고생한다 ." 이런생각을 할때쯤 아니 가만 있던 새란 녀석이 갑자기 빠른걸음으로 주택가로 들어가 버리는것이 아닙니까? 근데 동시에 119차가 도착하는것입니다. 이런 초난감 에거 복도 없지 도착하신 119분은 6명쯤 그중에 대장으로 보이시는분이 "신고 하신 분입니까?" 그래서" 냅" 그랬더니" 새는요?" 그러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30분정도 가만 있다가 도착하실때쯤 주택가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그랬더니
그분이 "지금 농담하십니까? 아니 농담이 아니라도 새를 잘 지키고 계셨어야죠" 그러시더군요 아니 일반인이 새에 대한 지식도 하나도 없는상태에서 어떻게 새를 지키라는 얘기인지원 서로 궁시렁 대다가 그분들과 저까지 그근처를 1시간정도 수색? 했습니다.
새 안나오더군요. 119분들의 눈길 그리고 연신 하시는말 "아참 잘좀 지키지" 혹은" 잘못본거 아니야? " 이런말들 추운겨울 출동하시느라 고생하시는건 알지만 사고날까바 신고한 저는 모고 1시간30분동안 추위에 떤 저는 무엇입니까? 결국 온갓 불평을 하시면서 그분들은 자리를 떠나셨습니다.
이렇게 두가지 이야기가 저와 119의 이야기 였구요
재밌 있으셨습니까? 119분들이 다 저렇다는건 아니고 그냥 제가 운이 없어서 일겁니다.
시민위해 고생하시는 119분들 욕하는 글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작은 에피소드 라고 생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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