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 괜찮으세요 ? 몸이 굉장히 않좋아 보이시는데... "
" 네? 네...괜찮아요... "
요환은 힘겹게 대답했다.
어제 한끼도 먹지못해 힘이 하나도 없다.
말 한마디, 한마디 하는것도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이런 천사앞에서, 약한 모습보이고 싶지 않았고,
어짜피 24시간내에 자신의 할일을 해야하므로,
정신을 차리기는 해야했었다.
그래서 요환은 정신을 바짝 차리려 자신의 볼을 툭툭 쳤다.
그리고는 정신이 좀 드는지 그 여인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 위해 입을 열었다.
" 감사합니다. 처음보는 사람에게 이런 호의 베풀기 쉽지 않으셨을텐데,
정말 감사합니다 "
" 아뇨, 당연히 해야할일을 한것 뿐인데요. 그나저나, 뭐 않좋은일 있으신가봐요?
얼굴 안색도 않좋으시고...저 되게 아파보이시는데...
제가 약이라도 사올까요 ? "
여성이 환한 미소로 보답했다.
역시나, 천사의 모습이었다.
약까지 사준다니...마음씨도 너무 곱다.
" 아뇨, 괜찮아요. 저 다음에 제가 밥이라도 한끼 사드릴께요.
너무 감사해서...전화번호라도 적어주세요 "
요환이 감사함에 대답했다.
" 아, 네 여기... 그럼 다음에 전화주세요, 맛있는거 사주셔야되요~ "
여인이 웃으며 말했다.
여인도 요환이 싫지는 않은모양이었다.
" 네, 그럼 이마..... "
" 푹 "
요환이 맥없이 쓰러졌다.
역시, 충격때문에 몸이 많이 쇠약해진것 같았다.
요환이 쓰러지자, 여인은 119를 불러 요환을 병원으로 옮겨주었고,
끝까지 앉아 보호자 역할을 했다.
잘 모르는 사람임에도 그녀는 요환을 끝까지 병간호 해주었고.
요환은 그덕인지 빠른시간내에 일어났다.
요환이 일어난 시간은 약 9시 쯤이었다.
7시에 길거리에서 깨어나, 약 2시간을 허비한 셈이었다.
그러나 그여자가 아니였으면 더 오랜 기간을 허비했을수도, 아니 아무것도 못하고
하루를 보낼수도 있었다.
요환은 여인에게 너무 고마웠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그 알수없는 답을 알아내기에는 턱없이...
그렇다고 뭐 누구에게 물어본다고 답이 나오는것도 아니고,
책이나 TV에 나오는 답도 아니다.
앞길이 막막했다.
하지만 그나마 성공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여인에게 감사인사 하나 제대로 못 전한채 병원을 몰래 빠져나왔다.
그리고는 급하게 뛰어 동네의 PC방으로 향했다.
요환은 빨리 컴퓨터에 앉아 컴퓨터의 전원버튼을 켰다.
그리고는 재빨리 마우스를 움직여 메신져를 켰다.
그리고는 친구들 목록을 뒤지고는 진호의 아이디를 찾아냈다.
그리고는 떨리는 마음으로 진호의 아이디를 찬찬히 보았다.
" 들어왔다 ! "
요환의 기쁨에 소리를 질렀다.
모두가 요환의 얼굴을 쳐다봤다.
" 아 뭐야 " 하며 짜증을 내는 사람도,
요환을 몰래 욕하는 사람도 있었다.
모두, 그가 임요환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았다.
어쨌든, 요환은 다시 입을 다물고는 컴퓨터에 열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접속해있는 진호의 아이디에 말을 걸었다.
이묘환 : 진호야...
간지미남홍진호 : 어 ? 형 ! 형이...형 살아있었던 거야 ?
이묘환 : 응...
간지미남홍진호 : 어떻게 된거야 ? 도대체...무슨일이 있었던거야 ?
이묘환 : 말하자면 길고, 너한테 물어볼게 있어서...
간지미남홍진호 : 뭔데...말해봐.
이묘환 : 저, 내가 이때까지 정민이에게 잘못했던게 있냐?
크게 원한을 가질만큼 말이야...
요환은 엔터를 치고나서 크게 숨을 쉬었다.
그리고는 어서빨리 진호가 그 질문에 대답을 해주길 기다렸다.
요환은 떨리는 마음으로 진호의 대답이 어서 뜨길 기다렸고,
곧 진호가 대답했다.
간지미남홍진호 : 아니, 없었던것 같아. 전혀...
조금씩 다툰거빼곤 둘이 아주 친했었잖아.
이묘환 : 확실히...없었던거야 ?
간지미남홍진호 : 응, 그랬었던것 같아. 아니 확실한데 ?
'젠장, 그럼 도대체 뭐란말이지....'
리벤지 : 요환아, 내가 허튼짓 하지말랬지 ?
순간 요환이 뒷통수를 맞은 느낌이었다.
자기가 하는일을 샅샅이 보고하는 느낌.
자신의 사생활이 없어지는것 같은 느낌.
자신을 그대로 따라다니고 하는것을 그대로 보는것같았다.
'귀신이라도 붙었나...
정말.....뒤따라다니는걸까....'
요환이 당황했다.
이젠 뭘해야하지. 할수있는게 없었다.
이묘환 : .....
리벤지 : 첫 경고다. 조심해라.
리벤지님이 퇴장하셨습니다.
라는 메시지와 함께 요환은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영문도 모르는 진호는 놀랄수밖에 없었고
요환은 말없이 그곳을 빠져나왔다.
정말......어쩔수가 없었다.
요환은 정민에게 전화를 걸었다.
주머니에 보니 연락처가 적혀있었다.
정민이 의도적으로 넣은 모양이다.
전화를 건 요환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 김정민, 어쩌란 말이야....나보고.... "
" 훗, 벌써 포기한거야 ? "
" 아니, 친구에게 묻지도 못한다면, 어떻게 알아낼수가 있어 ?
도무지 생각이 나지않는데, 어쩌란말이야 ! "
" 흠...그래 정 못찾겠다면 힌트를 줄까 ?
흠...그래, 힌트 3개를 주지.
첫 힌트는 B, 두번째 힌트는 H, 세번째 힌트는 2002.됬지?
흠, 그런 난 바빠서 이만.....뚜,뚜,뚜 "
" 젠장.....B,H,2002? 2002는 대충 그 해에 내가 뭔가를 했단 얘기인것 같은데...
나머지는 뭐야 ? 도대체.... 젠장 ! "
요환이 화난듯 말했다.
" 아냐, 자 차분히....차근 차근 생각해보자. B라 B....흠.... "
요환이 목적지하나 없이 길을 무작정 걸으며 생각했다.
앞도 제대로 보지않고 걸어 부딫히기 일쑤였지만, 그것도 모른채 생각에만 몰두했다.
결국, 3시간여를 걷다가 B와 H의 의미를 알아냈다.
B ! Brother, 즉 형이나 동생의 B와......
H !
말..........
추신:이번엔 좀바쁘고해서 다른편보다 짧게썼습니다.
쓰고보니 7편정도까진 써야겠네요.
흠....스토리 구상해내기 참 힘들군요.
어찌저찌 쓰다보니 완전 하류작이.....- -;
흠, 재미없어도 재밌게 읽어주세요 ! (너무힘드나)
올드보이 OST- 올드보이 OST (2004) 앨범 中
올드보이 OST - The Last Waltz(미도테마)